방역특별관리주간은 9일까지 1주 연장…일평균 800명 증가시 격상 검토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 비수도권 1.5단계)를 5월 23일까지 추가연장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사진>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5월 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5월 2일까지 적용되는 특별관리주간은 5월 3일부터 9일까지 한 주 더 유지하며, 다만 공직사회의 회식이나 모임 금지는 당초 계획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만 적용하고 해제한다.

이에 대해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환자 발생 추세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 지난 몇 주간 환자 수는 매주 30~40명 수준으로 증가했나, 이번 주 환자 수는 지난주보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수도권 지역에서 3주 전부터 시행하였던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와 따뜻한 날씨로 환기가 잘 되고 야외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여러 위험시설들의 선제검사와 예방접종으로 어르신들의 집단감염이 많이 줄어들어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감소했다”라며 “의료체계의 대응여력도 충분히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4월 29일 기준 전체 중환자실 782병상 중 559병상이 사용 가능하며, 경증환자를 위한 병상도 1만 5000 병상 중 8700여 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영향이 큰 전국적인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은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앞으로 6월 말까지 두 달간 어르신 및 취약계층 등 1200만 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원활한 예방접종 진행을 위해 현재의 유행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의 의료체계 역량을 고려해 6월 말까지 하루 평균 환자 수 1000명 이내에서 유행을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루 평균 환자가 800명 수준으로 유행이 커지는 경우 단계격상,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6월 말까지 1,000명 이하로 유행이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고령층의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 코로나19의 위험도는 더욱 낮아지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가 달성된다면 7월 중에는 거리두기 체계를 새롭게 개편하고 사적모임 금지, 운영시간 제한 등 여러 방역조치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24만 2000명의 국민들께서 접종에 참여해 총 예방접종자는 약 305만명이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4월까지 300만 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달성했다”라며 “많은 우려가 있었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의 참여 덕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 6월까지 두 달간 어르신들과 취약시설, 사회필수유지인력 1200만 명, 우리나라 인구의 20%에 대한 접종을 진행한다”라며 “정부는 이 두 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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