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줄기세포 시장 규모 2019년 기준 137억 8000만 달러, 연평균 성장률 10.2%
인간 복제, 유전자 조작 등 윤리적 문제 논란 여전…재생의학 분야의 성장 기업 R&D 투자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재생의료 분야에 큰 축인 줄기세포가 고가의 치료비, 윤리적 문제, 관련 규제 등 시장 성장을 위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기업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줄기세포 시장현황 및 전망(2019-2025년, 단위 백만달러)
출처 : Mordor Intelligence, Global Stem Cell Market-Growth, Trends, and Forecasts(2020-2025), 2020.8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남연정 연구원, 김무웅 책임연구원은 28일 글로벌 줄기세포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글로벌 줄기세포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37억 8000만 달러(약 15조 6000억 원)이며, 연평균10.2%로 성장해 2025년 239억 5000만 달러(약 27조 1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특히, 미국이 줄기세포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시장을 많이 점유하고 있으며, 주요 기업으로는 주요 업체로는 Thermo Fisher Scientific, Qiagen NV, Merck KGA, Becton 등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줄기세포 시장이 북미에서 82%(47억 달러, 2019년 기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률로 81억 달러까지 성장을 예상했다.

유럽의 경우 독일의 줄기세포 시장이 23%(8억 달러, 2019년 기준)로 유럽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프랑스(21%, 7억달러), 영국(18%, 6억달러)이 뒤를 잇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은 일본의 줄기세포 시장이 26%(약 8억 달러, 2019년 기준)로 아태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중국(22%, 약 7억달러), 한국(18%, 약 6억달러) 순이다.

국내는 생명윤리 문제 관련 규제가 시장 성장을 제한하고 있으나 국가줄기세포재생센터(줄기세포 등록부, 줄기세포은행) 구축 등의 정부 지원과 비교적 많은 기업과 연구소가 설립돼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이 증가하고 있고 2020년까지 체세포 복제배아 기반연구가 조건부 승인되는 등 발전하고 있다.

연구진은 “하지만 줄기세포는 고가의 치료비, 관련 규제 문제, 윤리 및 도덕적 프레임워크 등 여전히 시장 성장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미국의 클리닉은 시술당 1만 달러의 비용을 청구하고 미국 외의 나라에서는 2만달러-10만달러 치료비용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보험 문제, 실무 가이드라인, 개인정보 처리 등 각 나라별로 다양한 규제 이슈를 직면하고 있다”며 “영국은 HFEA를 통해 줄기세포 제품을 엄격하게 규제하며 인도에서는 줄기세포 임상시험 승인에 1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뿐만 아니라 인간 복제, 유전자 조작 등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관점에 따라 많은 논의가 발생한다”며 “이는 시장 형성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글로벌 줄기세포 시장은 특히 재생의학 분야의 성장에 주력하며 기업들이 R&D에 투자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높고, 대체품의 위협이 낮은 특성을 지니고 있기에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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