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여명 병의원 내과 봉직의 포용 위해 결정…학회와 불협화음 없어
박근태 회장, “학회는 교육·학술 의사회는 보험·정책 서로 소통·화합하기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대한내과의사회’로 단체의 명칭을 변경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

새롭게 바뀐 내과의사회 로고

대한내과의사회(회장 박근태)는 최근 대의원총회를 열고, 기존 ‘대한개원내과의사회’라는 단체 명칭에서 ‘개원’자를 빼기로 결정했다.

이는 내과 전문의 중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교수를 제외하고, 사실상 학회나 개원의사회 어디에도 소속되기 어려운 7000여명의 봉직의들을 포용하기 위해서다.

박근태 회장은 “그동안 내과 봉직의들은 학회나 개원의사회 어디에도 소속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문제는 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개원’자를 제외하고, ‘내과의사회’로의 명칭 변경했다”며 “앞으로 내과의사회는 봉직의들을 회원으로서 언제든지 쉽게 교육에 접할 수 있도록, 이들의 권익 또한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내과의사회의 명칭 변경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04년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다 ‘대한내과의사회’로 변경한 바 있다.

당시 교수 중심으로 구성된 내과학회의 반발로 인해 ‘내과의사회’라는 명칭은 1년 만 유지되다 2005년 ‘개원내과의사회’로 재차 변경됐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내과학회와는 불협화음 없이 의사회 명칭을 변경했다”며 “학회의 경우 교육과 학술, 의사회에서는 보험과 정책 등 분야를 맡으면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원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진료과목별 의사단체 22곳 중 단 4곳 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만이 ‘개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번에 내과가 빠짐에 따라 ‘개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곳은 3곳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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