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박선희 연구팀이 지난 3월 24일 ‘한국인 항호중구세포질항체(이하 ANCA) 연관 급속 진행성 사구체신염의 치료반응 예측인자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SCIE 등재지인 대한신장학회 공식 영문학술지(KRCP)에 발표됐다.

임정훈 교수
박선희 교수

이 연구팀은 서울대학교병원 이하정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ANCA 연관 급속 진행성 사구체신염에서 조직학적·임상적 소견을 기준으로 한 최근의 분류법들이 한국인 환자의 치료 반응성을 예측하는 데 효과적인 지표임을 밝혔다.

ANCA 연관 급속 진행성 사구체신염은 수 주에서 수개월 내에 급속하게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는 예후가 나쁜 사구체신염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투석이나 이식 등의 신대체요법을 필요로 하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 이용되는 고강도 면역억제 치료는 감염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이로 인한 환자의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진단 당시에 면역억제 치료에 대한 치료반응성을 예측해 적절한 치료 강도를 결정하는 것이 환자 예후에 중요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92명의 ANCA 연관 급속 진행성 사구체신염 환자들의 신장조직검사 및 임상검사 소견들을 분석한 결과 경화된 사구체가 많거나 진단 시점에 신장기능이 저하되고 만성 신장질환의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에도 불구,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음을 입증한 것이다.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는 “ANCA 연관 급속 진행성 사구체신염은 진단시점에 환자의 치료반응성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적절한 강도의 면역억제요법을 시행한다면 부작용의 위험을 낮추고 환자의 생존율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환자에게 개별화된 맞춤형 치료를 적용함으로써 치료반응성은 높이고 부작용 발생은 줄여 장기적인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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