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5곳서 깔따구 유충 발견-원수 전환 등으로 해결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전국 정수장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일부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수돗물 유충 발생 사전예방 및 관리를 위해 전국 정수장 447곳(점검인력 716명)에 대해 올해 3월 15일부터 4월 12일까지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연천정수장 등 5곳의 정수장 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소량 발견되고, 18곳의 정수장은 원수 및 정수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5곳의 정수장에 대해 수계전환을 통한 광역상수도 전환, 정수처리 강화, 정수지와 배수지 청소 및 유충 차단망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해 유충이 수돗물을 공급받는 곳(수용가)으로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는 없었다.

경기 연천 및 동두천 정수장의 경우 동일한 취수원을 사용하는 정수장으로 원수에 유충이 유입된 것을 처리공정에서 제거하지 못해 정수에서 발견된 것이다.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강유역수도센터는 지자체와 함께 동두천 정수장에 공급되는 수돗물 전량을 인근 덕소광역상수도에서 공급하도록 했다.

연천 정수장의 경우 원수 취수 위치를 표층에서 중층으로 조정하면서 염소 투입농도를 올리고 역세척 주기를 단축했다. 이와 함께 정수지 및 배수지 청소, 유충 유출 방지 거름망 설치 등으로 유충을 제거했다.

환경부는 이들 정수장의 원수에 유입된 유충을 역세척 효율저하로 정수처리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해 정수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원수 및 여과지 내벽, 역세척수 등의 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된 18곳의 정수장에 대해 유충 차단조치 및 처리공정별로 거름망을 설치하여 확인하고 있으며, 이들 정수장의 정수에서 현재까지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이번 실태점검 과정에서 역세척 성능저하, 공기 역세척 불가, 여재층 부실, 약품공정 부재 등이 나타난 32곳의 정수장에 대해 기술지원 및 개선방안을 해당 지자체에 제시하고, 내년도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사업 예산에 신규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여과지 및 활성탄지 방충망 일부 손상, 물 웅덩이 발생, 야간 점등 등 경미한 사항이 발생한 211곳의 정수장은 현장에서 개선 조치가 이뤄졌다.

환경부는 이번 점검결과를 토대로 정수장 상시 감시(모니터링) 추진, 정수장별 맞춤형 개선방안 마련, 운영관리 미흡 정수장 재점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이 유충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원수부터 수돗물 생산 공급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사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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