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건의날 국민보건 유공자 37명 · 감염병대응 유공자 100명 포상

권덕철 복지부 장관(왼쪽)과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 지역거점병원 운영으로 신속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갖추는데 기여한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가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13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49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갖고 보건의료 분야에 종사하며 국민보건 향상에 헌신한 유공자(37명)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에 기여한 유공자(100명) 포상도 함께 진행됐으며,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 속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7명(훈장 5명, 포장 5명, 대통령 표창 12명, 국무총리 표창 15명)이 정부 포상을 받으며, 훈·포장 10명이 참석해 전수받았다.

특히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한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교수는 신속하게 감염병 대응체계를 갖춰 지역거점병원을 운영함으로써 코로나 극복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또한 마지막 순간까지 치매, 정신질환 환자의 곁을 지키다가 마지막 순간까지 장기·조직 기증을 통해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신 고(故) 김시균 동해 동인병원 과장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이 추서됐다.

더불어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국민훈장 동백장)은 한의약 표준화·과학화 연구발전 및 의료봉사로, 박원명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교수(녹조근정훈장)는 국내 최초 한국형 양극성 장애·우울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과 지침서 개발로, 주상재 전(前) 대한약사회 감사(국민훈장 석류장)는 의약품가격정보 제공을 통한 의약품 가격 질서확립 등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국민훈장을 수상했다.

근정포장으로는 △이일옥 고려대학교 교수가 마취과학 발전에 기여로, △백승호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장애인 구강건강 향상 기여로, △임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교수가 만성질환관리 등 지역보건활성화로, △김한석 서울대학교병원 교수가 신생아집중치료센터 발전과 입원전담 전문의 도입으로, △윤영설 연세대학교 교수가 국내 의료산업 해외진출 모델 개척 공로로 각각 수상했다.

코로나19 대응 유공자 100명(훈장 8명, 포장 17명, 대통령 표창 32명, 국무총리 표창 43명)에 대한 정부포상도 이날 이뤄졌으며, 훈장도 8명이 수훈했다.

대구경북 코로나 1차 확산의 와중에 확진자를 진료하다 감염돼 사망한 고(故) 허영구 허영구내과의원 원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대응의 공적이 인정된 △이윤성 생활방역위원회 공동위원장, △김병근 박애병원 병원장, △송관영 서울의료원장,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조화숙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간호부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이경수 영남대병원 교수가 황조근정훈장를 수훈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보건의 날 영상축사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한 순간의 방심으로 공들여 세운 방역의 탑이 무너진다”면서 “백신 접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순간까지, 방역의 고삐를 힘껏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코로나19 현장 외에도 연구실, 의료취약지, 응급의료 현장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신 분들이 있어 K-방역을 말할 수 있다”며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제49회 보건의 날 슬로건은 ‘함께 이겨내는 코로나19, 다 같이 건강한 대한민국’ ”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정부는 백신 접종이 더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2분기 계획을 앞당겨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세계보건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기구 창립기념일(1948년 4월 7일)을 제정해 시작됐으며,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4월 7일을 ‘보건의 날’로 지정해 기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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