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줄기세포 내 엽산대사물 축적해 과도하게 증식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노화로 장줄기세포가 암화하는 메커니즘이 초파리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를 비롯한 연구팀은 줄기세포의 암화가 초파리와 포유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이번 연구성과가 향후 사람의 노화에 의한 암 발생기전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초파리 야생형 3계통과 white 변이체 2계통에 대해 각각 노화에 수반하는 장줄기세포의 증식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야생형에는 노화로 장줄기세포의 과도한 증식이 나타난 데 비해, white 변이체에서는 장줄기세포의 과도한 증식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자세히 분석한 결과, 초파리의 장줄기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이유를 밝힐 수 있었다. 즉, 초파리의 white 유전자는 노화에 의해 발현량이 증가하는데, 이 white 유전자는 ABC 트랜스포터로 불리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이고, ABC 트랜스포터에는 엽산대사물을 세포 속에 받아들이는 작용이 있다. 이 엽산대사물은 DNA의 합성을 촉진하고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이처럼 노화로 장줄기세포 안에 엽산대사물이 축적되고 장줄기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면 최종적으로 암화로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white 유전자의 발현과 엽산대사물의 축적을 억제함에 따라 장줄기세포의 암화가 억제되고 초파리의 수명이 연장되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가 향후 사람의 노화에 의한 암발생기전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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