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배 의협 대의원회 의장 후보, 회원 보호 위한 집행부 조력자적 대의원회 역할 강조
협력자이지만 자율성도 보장되는 대의원회·다양성과 소수 의견 청취 존중 등 공약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제가 의장이 된다면 회원권익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집행부와 협력하는 대의원회를 만들겠습니다. 동시에 집행부에 종속되지 않고 자율성을 보장받는 대의원회, 소수의견을 존중하고 대의원 각각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대의원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30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선거에 출마한 임장배 후보(사진, 현 대의원회 부의장)는 최근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의원 및 전체 회원에게 이 같이 약속했다.

임장배 후보는 1955년생으로, 전남의대를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다. 의협 비상대책위원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감사,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의협 대의원회 대변인, 의협 중앙회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 의협 범투위 공동위원장,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임장배 후보는 먼저 대의원회 의장의 역할과, 대의원회와 의협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임 후보는 “회원을 섬기고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원회의 의장직은 때로는 집행부에게 버팀목이자 조력자가 되어야한다”면서 “대의원들과 대화를 통한 소통과 화합의 목표인 하나로된 통합을 이루어 이익단체인 의사회의 목표인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의원회는 집행부의 종속적 위치에서 벗어나 기능의 자율성도 보장되어야한다”면서 “결국 회원을 섬기고 회원의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원회는 113년 의협 역사에서 가장 위기인 향후 3년동안 가능하면 집행부의 버팀목이자 조력자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오랜 회무경험 바탕으로 추진력·친화력 겸비..지역 관행은 문제되지 않아”

임 후보는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대의원회에서 오랜 회무경험과 이를 바탕으로한 숙달된 회의진행력, 추진력, 친화력을 겸비한 것을 꼽았다.

또한, 소통능력과 다양한 인맥, 포용력도 함께 언급했다.

대의원회 발전을 위한 주요공약으로는 ▲집행부 견제와 상호 협조 모두 가능한 대의원회 ▲자율성을 보장받는 대의원회 ▲소수의견이 존중받는 대의원회 ▲대의원 각각의 자유, 자율, 다양성을 모두 인정하고 보장 ▲분과위원회 강화, 분과의결 중시 ▲의전 축소, 빠른 안건 처리 ▲운영위원회 의장단, 실행위원, 대변인 효율적 업무 분담 ▲의권 선언문 제정, 활기찬 대의원회 조성 ▲의장-대의원-회원 3단계 유기적 시스템으로 '대화와 통합'을 목표 등 자율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대의원회 운영을 전반적으로 내세웠다.

임 후보는 의협 회장직과 연동해 관례화된 의장 선출 지역안배 전통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 후보는 “과거엔 회무의 효율성을 따지면서 수도권 회장과 넓은 지역의 대의원 구성의 대표성을 고려하여 지역출신 의장이 합리적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면서 “가까운 지역의 회장과 의장이 동시에 선출된다면 이것은 드문 경우이지 잘못된 선택은 아니라 생각한다. 16개 시도회가 다르고, 집행부인 회장과 대의기관인 대의원회가 서로 역할이 다른 기구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장선거에서는 누가 가장 의장으로서 적합한 인물인가를 대의원들의 선택에 맡기는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대의원 수 늘리는 것 동감‥방법은 대의원회 개혁 TF에 믿고 맡겨야”

의료계에서 지속되어 온 대의원회 정수 확대 및 구성 개혁 요구에 대해서 임 후보는 “대의원 정수는 회원수가 6만명일때와 동일하다”면서 “당연히 전체 대의원 수는 늘려야 할 것으로 본다. 지역대의원도 대표성을 살릴 정도의 수는 늘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수 논란으로 인한 직역 갈등, 분열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어느 직역의 대의원 T.O가 다른 직역으로 가는 것은 구색맞추기, 비합리적이며, 분열 및 조장을 초래한다”면서 “대의원회 개혁TF에서 논의할 것이고, 그 방안에 대해서는 소외감도 불평도 없어야 될 듯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대의원회 구성에 참신한 인물이 들어와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임 후보는 “의욕적이고 참신한 분이 후보에 나서면 해결될 것이다. 대의원 당선자 대부분 지역, 직역에서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며, 3년마다 새로 선출된 신임대의원님들의 비중은 거의 2/3 이상인걸로 알고 있다”면서 “대의원회 개혁TF 특별위원회가 활동중이기에 이 위원회를 통해 대의원들이 원하는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의사회가 의협 정식산하단체로 들어오는 안건이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된 것에 대해 임 후보는 “여의사회가 들어오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최종 판단은 대의원이 할 것이나, 25%에 육박하는 많은 회원들이 있어 배려하는 쪽으로 배정 문제는 논의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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