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년 3월부터 2년…차기 회장엔 원광의대 산본병원 석승환 교수 선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충남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재문 교수가 최근 제40대 대한신경과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2년 3월부터 2년간이다.

왼쪽부터 신경과학회 김재문 차기 이사장, 석승환 차기 회장

또 제40대 대한신경과학회 차기 회장에는 원광의대 산본병원 신경과 석승한 교수가 선출됐다. 임기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이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최근 평의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됐다고 8일 밝혔다.

우선 김재문 차기 이사장은 대한뇌전증학회 이사장, 대한두통학회장, 대한임상신경생리학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clinical neurophysiology practice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차기 이사장은 “학회는 국민의 뇌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언론, 국회, 정부와 힘을 모아 국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차기 이사장에 따르면 신경과는 치매,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노인질환과 뇌졸중, 뇌전증, 수면질환, 두통, 어지럼증, 말초신경/근육질환, 척수질환, 통증 등을 진료하는 전문과로서 급증하는 노인인구의 건강을 증진시켜야 하는 막중한 국가적 책무를 갖고 있다.

하지만 증가하는 노인인구를 적절히 진료해야 하는 종합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 수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 실제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2012년 15.7%에서 2020년 20% 이상으로 약 4분의 1이 증가했으나 동 기간 신경과 전공의의 정원은 104명에서 82명으로 약 5분의 1 이상이 감소했다.

게다가 급성뇌졸중의 획기적인 치료로 응급실에서의 근무 강도는 매우 증가해 진료인력과 업무 강도의 불균형은 매우 심각하다는 게 김 차기 이사장의 지적이다.

김 차기 이사장은 “현실적으로 신경과를 희망하는 많은 젊은 의학도들이 신경과 전공의들의 심각한 업무 강도를 보고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진심으로 안타깝다”며 “이에 따라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시급히 증가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진료의 중요성에 비해 신경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높지 못하다”며 “학회는 100세 시대의 우리 국민들의 뇌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노인 인구의 비중이 더욱 높은 비수도권 지역의 신경과의 불균형된 진료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석승한 차기 회장은 대한치매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대한노인신경의학회장, 중앙치매센터 전문위원,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석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인구 고령화로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을 포함한 신경계 질환의 발생 빈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국가적 보건 의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학회는 신경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포함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정부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해 정부가 의지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효율적 보건 의료 정책 조언자로서 중심 학술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학회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신경과학회는 1982년에 출범해 약 2500여 명의 신경과 회원이 소속돼 있는 학술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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