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외배엽으로부터 3종 태반세포 생성과정 재현

日 연구팀, 임신합병증과 불임증 연구 진전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람의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부터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태반을 만드는 세포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미국 과학저널 '셀 스템셀' 7일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태반이 관여하는 임신합병증 규명과 불임증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태반은 자궁 속에서 태아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데, 형성에 이상이 생긴 경우 불임과 태아의 발육부전, 산모의 고혈압 등 임신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정란이 성장해 공 모양의 배반포가 되면 자궁내막에 착상하고 배반포 외측이 태반, 내측이 태아로 각각 변화한다. 태반의 형성은 배반포 외측에 있는 '영양외배엽'으로부터 시작되고 착상 후에는 스스로 증식하는 '세포성 영양막세포'를 거쳐 산모측과 영양과 가스를 교환하는 '합포체영양막세포', 산모로부터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융모외영양막세포'로 변화한다.

연구팀은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이 개발한 iPS세포(프라임형)가 아닌, 수정란에 보다 가까워지도록 개량한 iPS세포(나이브형)를 이용했다. 배양액에 추가하는 물질이나 배지 등을 고안하고 영양외배엽으로부터 3종의 태반세포가 생기는 과정을 재현했다.

연구팀은 "체외에서 조사하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고 태반에 기인하는 임신합병증 규명과 생명탄생 등 초기수정란의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미국과 호주 연구팀이 사람의 iPS세포를 배반포에 가까운 상태로 변화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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