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까지 1100억 손실’ 보도한 경제지 대상 법적 대응 방침 천명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대웅제약이 한 경제지를 대상으로 오보를 냈다며 법적조치를 천명했다.

이 경제지는 지난달 에볼루스와 현지 증권사 애널리스트간 콘퍼런스 콜 전문을 자체 입수했다며 이를 근거로 대웅제약이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나보타, 미국수출명 주보)에 대해 미국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에 납품하며 납품가를 1 바이알당 1달러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1달러 납품은 내년 9월까지며, 업계에서 보는 정상 납품가는 70~80달러 수준으로 최근 한 달간 수출규모가 63억 원대임을 감안하면 남은 18개월동안 1100억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대웅제약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이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우선 기사에서 근거로 언급한 컨퍼런스 콜에 대해 “지난 3월 24일 있은 에볼루스 컨퍼런스 콜은 2020년 실적과 현재 재무현황, 향후 전망에 대한 설명의 자리였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컨퍼런스 콜 영문 발표내용을 적시하고, “에볼루스의 로열티는 21개월과 그 이후로 나눌 수 있으며, 21개월 부분은 미국에서의 판매량과 미국 외 지역에서의 판매량 대비 일정액을 지불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하며, “첫 문장부터 명확하게 로열티를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컨퍼런스 콜 내용을 근거로 대웅이 에볼루스에 나보타를 원가 이하인 바이알 당 1달러에 납품한다고 보도됐다”며, “이는 완전히 허위사실로, 컨퍼런스 콜에서 에볼루스가 언급한 것은 대웅에 지불할 납품 비용이 아니라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불해야 할 로열티”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에 나보타를 정상 가격에 공급하고 있고, 에볼루스는 컨퍼런스 콜에서 대웅의 공급가격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고 있지 않다”며, “(기사내용은) 모두 허위사실이며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에 직접 사실 문의 결과 “바이알당 1달러를 지불한다고 한 적이 없으며,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불하는 합의금이나 대웅에 지불하는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는다”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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