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199억 달러 투자…2024년 시장 규모 768억 달러
CDMO와 연구관련 수요 급증 가능성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재생의료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CDMO와 연구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정리해 배포한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 동향’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재생의료산업에 전년대비 50% 증가한 199억 달러(한화 약 22조4452억원)의 자금이 투자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나스닥바이오지수(NBI)는 연간 23% 증가한 반면 유전자치료제관련주는 70%, 세포기반 면역항암제(IO) 관련주는 82%, 전체 재생의료관련주는 44% 성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벤처투자금액은 2019년 41억 달러였으며 2020년에는 56억 달러가 투자됐다. 시리즈 A 펀딩은 20억 달러, 시리즈 B 펀딩은 8억6400만 달러, 시리즈 C 펀딩은 6억4200만 달러, 시리즈 D 펀딩은 6억8400만 달러가 투자됐다.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한국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서는 재생의료 시장이 오는 2024년 76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도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향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1220건의 재생의료 임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 152건이 3상 진행 중에 있으며 2021년에는 미국, 유럽 등에서 최소 8개의 재생의약품 허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 FDA와 유럽 EMA에 따르면 2025년까지 각 기관은 기관당 연 10~20건의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보고서는 재생의료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선진국 규제기관의 패스트트랙제도로 인해 세포기반 면역항암제,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에 대한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생산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제품 생산의 일시적 병목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기업(CDMO)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글로벌 동향을 반영해 국내에서도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임상개발 및 심사의 신속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성화해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촉진시켜야 한다”면서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국내외 연구개발 및 생산 수요에 대응하고 해외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CDMO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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