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격근줄기세포 표면단백질 표지자로 목적한 세포 선별기술 개발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근육의 토대가 되는 세포를 만들 때 다른 세포가 섞이지 않도록 목적한 세포만 골라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교토대 iPS세포연구소를 비롯한 연구팀은 근육의 힘이 쇠퇴하는 난치성 질환인 '뒤시엔느형 근디스트로피'를 재현한 쥐에 이 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근육을 재생하는 데 성공하고, 2일 미국 '스템셀 리포츠'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난치병은 유전자의 변이가 원인이 되어 단백질 '디스트로핀'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근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일본에서 환자 수가 약 5000명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다양한 세포가 될 수 있는 사람의 iPS세포로부터 근육의 토대가 되는 골격근줄기세포를 만들고 난치병을 재현한 쥐의 오른 쪽 다리에 주사해 근육을 재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골격근줄기세포를 만들 때에는 줄기세포 외 다른 세포도 생겨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 때에는 골격근줄기세포만 골라내기 위해 세포가 빛나 보이게 하는 유전자를 iPS세포에 넣는데, 실제 사람 치료에서는 그대로 응용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목적한 세포만 골라내는 방법을 탐색한 끝에, 골격근줄기세포 표면에 있는 특징적인 단백질을 2종 발견하고 이를 표지자로 필요한 세포를 고르는 데 성공했다. 이 방법이라면 실제 사람 치료에 쉽게 활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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