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서 보건의료데이터 및 AI 활용 혁신방안 모색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복지부가 헬스케어포럼을 통해 보건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오는 26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보건의료데이터 및 인공지능 활용·혁신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8회 헬스케어 미래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데이터 빅뱅시대에 보건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와 활용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데이터 3법 개정(2020년 8월),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2020년 9월) 등 정책적 여건과 사회적 인식은 성숙됐으나, 낮은 데이터 품질과 개인정보 침해 우려는 여전히 성과 창출의 제약이 되고 있어, 데이터 개방과 활용에 대한 쟁점 파악과 대안마련을 통해 혁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에, 지난 해 12월부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및 현장 전문가 작업을 통해 보건의료 데이터·인공지능 혁신전략(안)을 마련하고,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나갈 계획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윤강재 실장은 혁신전략안을 발제하면서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실태 진단 및 글로벌 동향 분석, 비전과 전략, 분야별 주요 정책과제들을 제안한다.

공공, 민간 모두 방대한 보건의료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그 경제적 가치는 최대 2조 원으로 추정되지만, 일부 코호트 개방 및 공익적 연구에 아주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데이터 활용의 장애요인으로는 △폐쇄·독점적인 활용 문화·행태, △쓸만한 데이터 부족, 불신과 보상·거버넌스 미흡으로 인한 △막힌 데이터 흐름을 꼽았다.

이미 해외 주요국에서는 국가 주도 전략 수립, 독자적 법제 마련,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지원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보사연은 공공은 데이터 활용의 마중물이 되는 기반을 구축하고, 민간의 창의와 혁신이 주도하는 보건의료 데이터 생태계를 만드는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고,이를 달성하기 위해 보건의료 데이터 생산-집적-활용 전(全) 주기에 이르는 3대 핵심분야와 추진기반(인프라)분야에서 11대 핵심 과제를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로 건양대학교 김종엽 교수가 의료인공지능 활성화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주요 내용으로 혁신전략(안)의 핵심과제인 병원 임상데이터의 체계적인 중개·분양과 의료인공지능 창업기업(스타트업) 전 주기 지원체계를 중심으로 의료인공지능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가 활발히 구축되고 있지만, 여전히 활용이 어려운 원인 진단과 창업기업(스타트업)들에게 높은 병원의 문턱을 어떻게 낮출 것인가에 대해 중점적으로 대안을 제시했고, 관련해 의료기관의 임상데이터 공유·활용 유인을 위한 인센티브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의 논의가 이어진다.

복지부는 이날 논의를 시작으로 각 계가 참여하는 토론 등 사회적 논의을 거쳐 중장기 전략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며, 오는 5월 중에 국무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통해 ‘보건의료데이터 인공지능 혁신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의원은 “과거 보호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민건강증진과 경제활력 증진을 위한 보호와 활용 균형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시기”임을 강조하며 “더 늦기 전에 건강한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로서 보건의료데이터 국가 전략 아래 빅데이터 구축과 혁신적 활용생태계 조성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빠른 속도로 쌓여가는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것이 미래 의료의 관건”이 될 것이며, “모든 사람이 데이터 활용의 혜택을 누리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이 가능한 국가전략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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