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2개국 800여명 참여 - 광주시·전남대병원 위상 제고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에서 하이브리드 컨퍼런스로 진행된 제11회 아세아태평양 혈전지혈학회(Asia Pacific Society of Thrombosis and Hemostasis : APSTH2021, Gwangju, Korea)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광주에서 열린 아세아 태평양 혈전지혈학회 기념

지난 18일부터 3일간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번 학회는 일본·중국·대만·호주·미국 등 총 32개국에서 800여명이 참여해 오프라인 학회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조강연과 대부분의 토론은 온라인으로 열렸고, 제한된 인원만이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오프라인서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컨퍼런스로 진행됐다.

이번 학회는 대회장을 맡은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와 학회 사무총장인 안영근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주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국내·외 의료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개회식에서는 광주의 역사·문화·산업을 비롯해 전남대병원이 개발한 심장혈관 스텐트인 타이거 스텐트와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등을 소개했고,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축사도 있었다.

이번 학회는 총 41개 심포지엄 및 세션으로 진행됐다. 동맥혈전분야인 심근경색증··뇌경색증·심방세동에 관한 토론과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혈전·정맥혈전과 같은 질환, 출혈을 유발하는 혈소판 감소증 및 혈우병 등과 같은 정맥혈전 질환 그리고 중환자에서 발생하는 출혈 합병증에 대해 각국 전문가들의 뜨거운 토론이 펼쳐졌다.

또 이번 학회에서는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의료진의 우수성도 입증됐다. 현대용 교수가 ‘심인성 쇼크가 발생한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관상동맥 중재술 시행 시 에크모 시술의 적절한 시간’에 대한 연제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김계훈·조경훈 교수와 김문기·기해진 연구교수, 한웅의 전임의가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조경훈 교수는 전남대병원에서 개발 중인 타이거레볼루션 스텐트(TigerRevolution Stent)의 돼지심장실험을 통한 전임상 동물실험을 발표해 미국산 스텐트인 Xience Stent 보다 혈전이 비교적 적게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참여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타이거레볼루션 스텐트는 미국 특허등록과 함께 국내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후 현재 범부처의료기기사업의 지원을 받아 임상연구 중이다.

정명호 대회장은 “이번 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광주를 아세아 태평양지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면서 “특히 전남대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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