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국민과 의료진의 민주화 운동 전폭지지 – 18세 의대생 총격사망에 '분노'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의사회는 21일 독재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과 의료진의 인도주의적 민주화 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평화적 시위대를 향한 군부 독재 정권의 폭력적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사회 사회참여이사 김민철, 광주광역시 광산구의사회장 김종선, 광주광역시의사회장 당선자 박유환 원장은 '민주주의를 향한 당신들의 투쟁에 경의를 표하며'라는 성명서를 통해 "미얀마의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한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 발표를 환영한다"며 "이를 위한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년 2월 1일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이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은 평화적인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으나 1962년과 1988년 두 차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독재를 행해온 군부 정권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2020년의 총선 결과를 부정하며 세 번째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이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며 수많은 희생자들을 만들고 있다.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부의 무자비한 진압과 시민들의 희생은 80년의 아픔을 간직한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무력 진압에 의한 사망자가 200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위 현장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18세 의대생의 총격 사망은 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군사 쿠데타 발발 후 미얀마의 의료진들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서 왔다. 쿠데타 직후부터 ‘시민 불복종 운동’ 을 주도하며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민주화를 열망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의지를 고취시켰으며, 이는 수천 명의 공무원과 주요 공기업 직원들까지 시위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의사회는 "2월 3일부터 시작된 의사와 간호사들의 이 투쟁이 현재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며 "이에 우리는 그들의 숭고한 의지와 희생에 대한 강력한 연대의 뜻을 밝힌다"고 발표했다.

특히 "민주주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고 희생한 미얀마의 의료진들에게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며 "이들을 탄압하는 정치 세력에겐 그 어떤 정당성도 부여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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