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35대 회장 선거 기호 3번 이인수 후보, ‘의료사고보험’ 강조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사단체 중 맏형이라 불리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의 제35대 회장과 23대 의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시작됐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의학신문)은 각 후보와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출마 계기와 주요 공약을 들어봤다.

회장 후보 기호 이인수 후보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료계의 맏형 역할을 할 경험과 경륜, 그리고 탄탄한 인맥과 노하우를 갖춘 서울시의사회장 후보는 나뿐이다.”

서울시의사회 3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이인후 후보(애경내과의원 원장)는 이같이 자신이 차기 회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1981년 고려의대를 졸업한 이인수 후보는 구로구의사회 회장,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는 물론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와 대한개원의협의회 창립 초창기 무임소이사, 사업이사, 법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세계한인의사회 설립준비위원회 사무총장과 자유선진당 의료조직분과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면서 의료계 안팎으로 능력을 쌓아왔다.

이 후보는 “지금 수가 통제로 내외산소 바이탈과가 무너져 소청과는 폐과가 논의되는 등 위기 상황”이라며 “영상의학과의 인기나 최근 비뇨기과가 살아나고 있는 건 의협이나 시의사회의 업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협이나 시의사회도 힘만 모아진다면 정부의 문서를 수발하는 친목단체라는 비난을 넘어 의료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무엇보다 의사 구속과 관련 의료사고보험을 완결시키고, 의사회를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공약은?=이같이 박 후보는 공약으로 새로운 의료사고보험과 함께 △경영개선 △의사회 강화 등을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박 후보는 우선 새로운 의료사고보험을 통해 교수와 전공의에게는 신분보장, 개원의에게는 퇴직연금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계획대로라면 보험료가 평준화되고, 산부인과 등 외과 계열의 비싼 보험료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박 후보는 “의료계의 신규수익원을 개발해 처방료 부활과 의원관리료, 예약비 등 수가 신설을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며 “비급여 진료에 대한 연구회와 의료관관에 대한 조직도 기획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사회의 결집력을 높이고 재정을 돕도록 시의사회에서 구의사회 공동사무실을 제공하고 공동구매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선제 회장 ‘시기상조’…파업 없는 투쟁 전략 강조=아울러 이 후보는 서울시의사회 내부적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과 관련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대의명분상 당연히 의사회원에게 보장된 직선제를 찬성해야하나 그동안 안건이 부결되는 등 대의원회의 의견과 같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적절한 시기가 도래하면 그때 논의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지난 전국의사총파업 당시 서울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원가 경영상 파업에 참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손해가 따라올 수밖에 없으니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파업 참여 등 의사회원의 희생으로 현안을 풀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투쟁은 오래갈수록 힘이 붙는 식으로 해야하는데 오히려 개원의들이 수입이 떨어지면 전투력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투쟁은 파업 말고도 의료계의 다른 직종과 연대해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과 전술이 존재한다”며 “싸우지 않고서도 이기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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