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35대 회장 선거 기호 2번 박명하 후보, ‘상근 회무’ 각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사단체 중 맏형이라 불리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의 제35대 회장과 23대 의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시작됐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의학신문)은 각 후보와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출마 계기와 주요 공약을 들어봤다.

회장 후보 기호 박명하 후보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그 누구보다 서울시의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준비된 후보, 의료계의 어려운 현실을 잘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후보는 바로 박명하입니다.”

서울시의사회 3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박명하 후보(미소의원 원장)는 이같이 자신이 차기 회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1993년 한양의대를 졸업한 박명하 후보는 강서구의사회 회장, 공보이사,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 부회장(의무정책), 대한일반과의사회 회장,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현재 서울시의사회 수석부회장(총무 법제)으로, 전문가평가단장은 물론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공제이사 등으로 의사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박명하 후보는 “구의사회 반장부터 현재 서울시의사회 수석부회장까지 다양한 직책을 역임해 회무에 능통하다고 자신한다”며 “사무장병원 불법행위 근절 등 의료계 각종 현안을 해결해야겠다는 사명감과 함께 현 집행부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만약 회장에 당선된다면 30년 동안 운영해왔던 의원 문을 닫고, 서울시의사회 회무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박 후보는 “성실하고, 오랜 의사회 활동과 원만한 성격으로 다양하고 능력있는 인력풀을 갖고 있어 최적의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다”며 “직역, 지역을 막론하고 모든 의사회원을 만나 직접 소통하면서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주요 공약은?=아울러 박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회비 인하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 신설 △사무장병원 불법행위 근절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우선 언택트 시대에 따른 합리적인 예산 사용으로 회비를 인하하겠다”며 “또 전문가 평가단을 적극 지원해 노인복지 법인 등의 준 사무장병원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하는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을 신설하여 회원 속으로 찾아가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보건소 진료 기능 폐지는 물론 시청-시의회 관계 강화, 산하 25개구 의사회 지원 통한 조직력을 강화도 이뤄낼 것”이라며 “공약의 경우 성실하게 맡겨진 직책을 수항해면서 평소 의사회 발전과 의사회원을 위해 생각했던,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부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직·간선제? 방법론 중요치 않아…선제적 민의 파악 역점=회장 선출 방법론 중요치 않아서울시의사회 내부적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방법론은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간선제나 직선제 모두 단점이 있기 때문에 방법론보다는 민의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제도개선의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게 박 후보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간선제도 문제점이 있지만 직선제도 의협의 경우를 보면 의사회원의 무관심과 부족한 참여, 바람몰이식 투쟁성만 강조하는 후보의 강세 등이 아쉬운 점”이라며 “무엇보다 민의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의사회의 관심과 신뢰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후보는 지난해 전국의사총파업 당시, 서울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다는 평가에 대해 “의사회원들의 공감과 지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회장에 당선된다면 직접적으로 의사회원과의 소통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상근하면서 최소 매일 한 분의 구 의사회장과 만나서 회원의 뜻을 살피면서 파업 투쟁을 하기 전에 한 발 더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사회원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의사로서의 자긍심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시의사회를 발전시켜 의료계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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