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런, 세계 첫 MRI 기반 파킨슨병 진단보조 ‘mPDia’와 치매 정량 분석 ‘Veuron-Brain-pAb’ 선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휴런(대표 신동훈, 신명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 2021(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에서 세계 첫 MRI 기반 파킨슨병 진단보조 소프트웨어(mPDia)와 치매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Veuron-Brain-pAb)을 선보인다.

이번 제품은 지난 1월 미국 FDA로 부터 510K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2등급 허가를 받았다.

■ 파킨슨병 조기진단 시대를 열다

휴런의 대표 제품인 ‘mPDia’는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AI 솔루션이다. 파킨슨병은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만성 퇴행성 질환임에도 조기 진단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현실에 있었다. 지금까지 파킨슨병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의의 신경학적 진단과 PET 영상 판독이 병행돼야 했다.

휴런은 그간 불가능으로 여겨지던 MRI만을 활용한 진단법을 선보이며 큰 기대를 모은다. 파킨슨병의 병소 영역을 자체적인 MRI 영상 처리 기술을 통해 가시화하고, 해당 영역의 손상 여부를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통해 자동 판단해 결과를 도출한다.

단순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모델링 방식이 아니라 양질의 데이터로 학습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임상의가 주도적으로 제품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mPDia는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구현할 수 있었다.

파킨슨병 진단 시 PET 대비 비용 감소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건강보험 급여화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 현재 파킨슨병 검사의 골드 스탠다드로 여겨지는 PET 영상검사는 촬영 및 판독 단가가 약 150만원(비급여) 정도로 고가이며, 방사선 동위원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반복 검사도 불가하다.

반면 mPDia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MRI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데다 별도의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이 보장되며, 반복검사도 가능하다.

지난해 7월 진단 기술의 차별성을 인정 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제 3호로 지정 받았고, 올해 3월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앞두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국내 10개 대학병원과의 후향 임상에 이어 전향 임상 예정이며, 영국과 네덜란드에서도 임상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 국내 최초, 치매 분석 소프트웨어 미국 FDA 승인

휴런의 이번 치매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는 국내 의료AI(인공지능) 회사 중에서 뇌신경질환(CNS)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첫 사례이다.

치매 중에서도 75%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생산 증가와 배출 감소로 인해 단백질이 침착돼 신경세포 파괴를 일으키는 병으로 진단을 위해 PET 뇌 영상 검사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PET 뇌 영상 검사는 객관적인 지표 없이 시각 기반 척도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고도로 훈련된 평가자의 진단적 정확도에 의존해야 했다. 또한 치매 임상 연구에 있어서도 정량 데이터를 얻는데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돼 치매 신약 개발은 다른 뇌신경질환 중에서도 난항을 겪는 분야였다.

휴런의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는 임상 현장에서 객관적이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아밀로이드 PET 영상을 정량 분석을 하고, 더 나아가 MRI 영상을 결합해 뇌 위치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한편 휴런은 ‘Clinical AI’를 기반으로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등 뇌신경질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회사이다. 2017년 신 대표를 중심으로 신경과, 영상의학과, 의공학과 교수진과 가천대 의료기기센터의 인공지능 박사 연구진들이 참여했다. 주요 의료영상 기반 AI 기업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심으로 사업화가 시작된 것과 달리 임상의가 주축 된 게 특징이다.

[위 내용은 KIMES 2021 현장에서 배포하는 의학신문 특별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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