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R&D 투자 및 의료기관 협업 통해 신제품 개발과 혁신 이뤄내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수입에 의존되던 ‘치료재료’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인성메디칼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의료기기전시회 ‘KIMES 2021’에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인성메디칼은 1984년 ‘인성교역’을 설립해 치료재료를 수입•공급하다 1993년 법인으로 전환 후 2000년부터 제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사실상 해외에서 독점이었던 치료재료 등 의료기기의 국산화를 목표로 인성메디칼은 의약품 주입용 기구, 외과용 수술 기구 등 독자적인 자체 개발에 힘써왔다.

이 결과 환자에게 의약품을 주입 및 전달하는 의료기기인 수액세트, 인라인 필터, 혈관삽입용 카테터, 이식형 의약품 주입기 등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대표적인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로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치료재료의 경우 인체 내부에 삽입되거나 접촉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인성메디칼에서는 생체 안전성을 확보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자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물론 의료진과의 협업을 통해 신기술•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 수입의존도 높은 중심정맥카테터 개발 앞장

인성메디칼은 최근 약물을 이용한 중재적치료가 필요 제품임에도 수입의존도가 높은 중심정맥카테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신생아용부터 성인용까지 시장 필요에 맞는 제품을 준비 중이다.

중심정맥카테터는 심장에 가까운 중심혈관에 삽입하는 튜브 형태로 삽입에 따라 중심정맥카테터, 말초삽입형 중심 정맥카테터, 피하터널형 중심 정맥카테터, 이식형 중심정맥포트 등으로 구분되며, 의약품 주입, 혈액 채취ᅵ, 중심정맥압 측정, 영양분 공급 등 다양한 목적으로 반복적인 혈관접속이 필요하거나 특히 중환자나 암환자들의 약물치료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우선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시장에서 인성메디칼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이식형 중심정맥포트 ‘Human Port’(휴먼 포트)는 지난 2010년 출시한 치료재료다. 이 제품은 암 환자에게 항암제•영양제 등을 장기 주입할 때 사용되고 있다.

인성메디칼에 따르면 4등급 의료기기 휴먼포트는 체내이식에 안전한 티타늄•실리콘을 주재료로 개발해 장기간 사용적합성을 입증했으며, 국산 제품 특징을 살려 한국인 체형에 적합한 사이즈로 수입제품과 차별화했다. 특히 안정적인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를 넘어 중남미 유럽 등 해외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신생아용 말초삽입 중심정맥카테터 ‘Human Catheter’(휴먼 카테터) 역시 인성메디칼이 독자적인 기술로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 2015년 이후 상용화가 이뤄졌다.

휴먼 카테터는 앞서 2010년 시제품 개발이 완료됐지만 신생아용 치료재료인 만큼 출시에 신중을 기해 오랜 시간 안전성과 사용성 평가를 거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불과 두 업체만 판매하고 있는 해당 제품은 튜브 직경이 0.33mm에 불과하며, 매우 연약해 쉽게 손상되는 신생아 혈관 삽입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는게 인성메디 칼의 설명이다.

송준호 인성메디칼 대표이사는 "중심정맥카테터를 제조할 수 있는 인성메디칼 자체 기술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러 곧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액세서리까지 자력 생산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카테터 전문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한 노력과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주 공장 증축, 해외 수출시장 확대 도모

아울러 인성메디칼은 신제품 개발의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생산량 증대 및 수출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기존 원주 공장 증축을 통해 생산량 증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고용창출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강원중소기업대상, 강원도일자리대상, 수출유망중소기업,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인성메디칼은 장기적으로 그동안은 내수에 주력해 왔으나 앞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무역에도 기여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제조업을 시작한 취지를 살려 값비싼 수입의료기기에 의존하는 품목을 국산화해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의 의료부담 감소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대표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산업분야로 첨단바이오•융복합의료기기는 차세대 동력으로 육성•발전시켜야한다"며 "관심이 집중됐고, 의료기기산업육성법까지 등장했지만 정작 기업들은 ‘생존’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가 국내 제조사들의 현실과 의견을 반영한 대안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위 내용은 KIMES 2021 현장에서 배포하는 의학신문 특별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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