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쇄 결석 남은 조각 손쉬운 대처 등 다수 케이스 활용 효율, 보편화 추세 가속
2차 병원도 결석제거술 저변 확대로 보다 쉽게 접근 가능한 의료 솔루션 제공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결석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②김해복음병원 안재현 과장

신장 결석은 신장 안에 형성된 돌을 말한다. 신장 결석은 신장에 가만히 있기도 하지만, 종종 하부 요로를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반복적 결석 형성은 환자 신장손상 및 삶의 질을 저하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도 많은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결석은 계속 재발할 수 있다. 한번 생긴 결석이 10년 이내 재발할 가능성은 5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결석제거를 하는 환자의 경우, 한 번에 대부분의 결석을 제거하고 통증이 바로 소실되는 요관경 수술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실제로 심평원 자료를 살펴보면 연도별 결석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연구기업 리포트링커(ReportLinker) 역시 전 세계 신장결석 제거용 의료기기 시장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로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압도적으로 많이 행해졌던 방식인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에서 최근에는 의료기기 및 전문의의 술기 발달로 연성 요관경 수술 등 수술적 치료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상급종병 뿐만 아니라 2차병원도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데 구심점이 되고 있는 의료진들을 릴레이로 만나 실제 경험과 환자 만족도 및 효용성, 진행 연구 등을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결석 발생 환자수 및 치료건수가 매년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추세와는 다르게 수술적 치료에 대한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다. 즉, 이는 선진국에 비해 체외충격파쇄석술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종합병원의 요로결석 치료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치료법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점점 수술적 치료요법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의료현장에서도 체감되고 있었다. 수술적 치료방법의 임상적 효과와 환자의 신기능 보전 등 많은 장점을 기반으로 지역 내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케이스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표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김해복음병원 안재현 비뇨의학과장은 2차 병원에서의 결석제거술 저변 확대를 통해 환자에게 보다 쉽게 접근 가능한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안재현 과장<사진>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결석을 치료하다 보면 한번쯤은 결석이 커서 한 번에 쇄석이 안 되는 경우, 단단해서 한 번에 쇄석이 안 되는 경우 이런 상황들 한쪽으로 2개 이상의 결석이 내려온 경우, 결속으로 인한 요로감염이 심한 경우 등을 겪을 때가 있다”며 “이럴 때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 보다 내시경적 결석 제거술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관내시경으로 수술을 하면 한번씩은 난감한 경우를 겪게 되는데 상부요관에 있던 결석이 유도철사를 넣을 때 밀려 올라가거나 쇄석기 또는 레이저를 이용해 결석을 파쇄하다 보면 점차 작아진 남은 조각이 신우로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더 이상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고 중단한 뒤 넘어간 결석에 대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연성신요관경을 이용하게 되면 이러한 경우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신장에 있는 결석을 요관으로 내려오기 전에 미리 제거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 과장은 “최근 미국비뇨기과학회(AUA), 유럽비뇨기과학회(EAU) 가이드라인에서도 신장결석의 경우 경피적신쇄석술(PNL)이 우선이 아닌 연성요관경하제석술(RIRS)을 우선적으로 권유할 정도로 많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로서 내시경적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연성신요관경을 이용한 연성요관경하제석술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시경 및 레이저 장비의 비용 문제와 재사용 내시경의 경우 파손 문제로 인해 선뜻 시작하기가 힘든 면이 없지 않아있으며, 대학에서 배우고 나오지 않았을 경우 개원가나 봉직의 입장에서 새로 배울 만한 곳이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기도 한다.

안재현 과장은 “결석제거술 배움에 있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등에서 주관하는 각종 교육 워크숍이 큰 도움이 됐다"며 "기존 절석술 시행을 위해 사용됐던 재사용 내시경의 초기비용 및 파손으로 인한 수리비 문제 등은 일회용연성내시경을 사용함으로서 비용 문제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