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35대 회장 선거 기호 1번 이태연 후보, ‘준비된 일꾼’ 자신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사단체 중 맏형이라 불리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의 제35대 회장과 23대 의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시작됐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의학신문)은 각 후보와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출마 계기와 주요 공약을 들어봤다.

회장 후보 기호 ① 이태연 후보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젊고 활기찬 서울시의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꾼이 되겠다”

서울시의사회 3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이태연 후보(날개병원 원장)는 의사회원과 서울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준비된 젊은 일꾼은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996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이태연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다소 젊지만 적잖은 의사사회 경험이 있다. 지난 17년간 대한정형외과의사 회장, 보험이사, 동대문구의사회 회장, 총무이사는 물론 서울시의사회에서 보험이사와 보험담당 부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더불어 현재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의료자문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평가위원,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비상임위원, 자동차보험진료수가분쟁심의회 심의위원 등 여러 의료 관련 단체와 사회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이태연 후보는 “젊고 활기찬 서울시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회장에 출마하게 됐다”며 타 후보와 다른 자신만의 강점으로 ‘젊음’과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지속 가능한 회무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을 손꼽았다.

이 후보는 “그동안 구의사회와 개원과의사회 회무를 하면서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지역와 직역의 모든 현안을 파악하면서 지속적으로 활동해 왔다”며 “게다가 봉직의, 의원장, 중소병원장 등 실무와 정책을 고루 경험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직역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어, 서울시의사회가 의료계 통합의 선도적인 구심점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며 “서울시는 수련의, 전공의, 봉직의, 병원장 등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뤄져 있는데 구분회와 특별분회, 각 구성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은?=특히 이 후보는 중요 공약으로 △회원과 함께하는 의사회 △시민과 소통하는 의사회 △합리적인 의료 정책 추진 단체로서의 의사회 △의료계의 ‘브레인’ 서울시의사회 등을 내걸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회원간 소통과 화합을 통한 합리적인 정책을 수렴하고, 추진하는 동시에, 서울 시민과 소통하고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존경받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 회원들과 시민들의 지지를 통해 의사들의 정당한 권익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직역의 의사회원 의견수렴을 위해 소통창구를 활성화하고, 특히 특별분회와 구의사회 간의 소통에 힘쓰겠다”며 “보건소와 의료기관과의 위상을 정립하고, 서울시 의료봉사단의 역할 강화 및 서울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정부기관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코로나19 감염증 관리를 위해 서울시와 정책 수립 및 핫라인 구축하겠다는 것.

이 후보는 “서울시의사회가 의료계 내부적으로 합리적인 의료정책을 수렴하고, 제안하는 브레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서울시의사회는 국회, 정부, 의료 유관단체들과 철저한 소통과 협상을 통해 의협의 정책이 실제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돕는 실무적 정책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직선제 도입, 미비한 투쟁력 등 현안 해결 방법은?=또 이 후보는 서울시의사회 내부적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대의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 직선제를 주장하는 의견들이 지속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선제는 장점도 있지만, 문제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직선제 선거는 몇 차례 총회 안건으로 올라왔으나 부결됐는데, 이 역시 대의원들의 의견으로 존중한다”며 “직선제에 대한 공감이 이뤄진다면 언젠가 현명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후보는 지난해 전국의사총파업 당시, 서울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다는 평가에 대해 “준비할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향후 의료계 단체행동에 성패가 달린 구의사회 반모임 등 소단위의 조직을 상시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게 이 회장의 복안이다.

이 회장은 “서울시의사회를 구의사회와 의협의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며 “회원간의 친목과 화합이 장점이지만 자체적인 행정 처리 능력이 약한 실정이다. 조직의 능력을 최대화해 회원들의 민원과 행정적인 불편함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료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이와 함께 이 후보는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이 안심하고,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앞서 동대문구의사회장을 역임하면서 많은 구의사회원들을 만났고, 특히 작년 한해 코로나 사태도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며 “아무런 걱정 없이 진료실에서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대문구의사회장을 역임하면서도 회원들에게 즐거움만 드리겠다고 했지만 회원을 이끌고 집회 투쟁 등 거리로 나서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점점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서울시의사회원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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