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축수산물 감소-건기식 증가...최대 수입국 '미국'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지난해 수입식품이 166개국으로부터 약 273억달러(한화 약 32조 3천억원), 1,833만톤이 수입되었다고 밝혔다.

2019년 대비 지난해 수입금액은 0.5%(’19년 275억달러), 중량은 0.6%(’19년 1,844만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입금액의 경우 ‘19년 대비 축‧수산물의 수입금액은 감소했으나 건강기능식품 및 기구‧용기‧포장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은 증가한 반면 외식감소 및 배달음식 증가 등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가공식품 등은 총 166개국으로부터 수입됐으며, 국가별 수입금액과 중량을 분석해보면 모두 미국이 가장 많았다.

수입 금액은 미국이 62억 4,607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중국(46억 9,763만달러), 호주(22억 9,410만달러), 베트남(12억 7,395만달러), 러시아(9억 5,493만달러) 순이었으며, 이들 5개국 수입 금액이 전체 수입 금액의 56.6%를 차지했다.

수입 중량의 경우 미국이 419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300만톤), 호주(259만톤), 브라질(126만톤), 베트남(61만톤) 순이었으며, 이들 5개국 수입량이 전체 수입량의 63.5%를 점했다.

지난 해 수입된 품목은 약 1,859개였으며 수입 금액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정제·가공용 원료가, 수입 중량으로는 밀, 정제·가공용 원료, 옥수수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지난 해 1만 톤 이상 수입된 품목 중 ‘19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팜유’로 전년 대비 1,097.1% 증가했으며, 냉동정어리(824.4%), 양배추(117.9%), D-소비톨(112.3%), 기타 수산물가공품(105.0%)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 1위인 팜유는 라면의 국내 수요 및 해외 수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으며, 2위인 냉동정어리는 제3국 수출을 위한 외화획득용 원료의 증가로, 3위인 양배추는 ‘20년 기상악화에 따른 국내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3개국(미국, 중국, 일본)의 수입물량은 ‘19년 대비 미국(482만톤→419만톤)은 13.1%, 중국(301만톤→300만톤)은 0.2%, 일본(14만톤→10만톤)은 33.7% 감소했다.

주요 수입물량이 감소한 품목으로는 미국은 대두(▽43.0%), 옥수수(▽28.5%), 중국은 보리(▽87.9%), 김치(▽8.4%), 일본은 맥주(▽86.0%), 활멍게(▽37.3%) 등으로 나타났다.

대두, 옥수수, 보리는 생산국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 수입량이 감소한 것으로, 중국의 김치와 일본 활멍게, 맥주는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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