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별 수억원대 손해에도 불구 73% 낙찰…경합품목에서 수익 창출 여부가 관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낮은 예가로 유찰이 예상됐던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의약품유통업체들간 경쟁으로 대부분 그룹이 낙찰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이지메디컴을 통해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을 실시한 결과 전체 42개 그룹 중 무려 31개 그룹이 낙찰됐다.

2021년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그룹별 현황 결과

엠제이팜이 향정그룹 2그룹을 비롯해 무려 13개 그룹을 낙찰시켰으며 뉴신팜·비엘팜이 각각 3개 그룹을 낙찰시켰다. 이와 함께 부림약품·지엠헬스케어·대일양행이 각각 2개 그룹을 낙찰시켰으며 제이써브코리아, 뉴메디팜, 명준약품, 티제이팜, 서울의약, 노바메딕스가 각각 1개 그룹을 낙찰시켰다. 유찰된 그룹은 11개 그룹이다.

이번 서울대병원 의약품 시장은 낮은 예가로 인해 많은 그룹이 유찰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많은 그룹이 낙찰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낙찰된 12그룹의 경우 경합품목 비율이 45%로 특히 나제아주가 경합으로 되어 있어 수익을 어느정도 창출할 가능성이 있고 9그룹도 경합품목 비율이 11%이지만 타조신이 경합품목으로 지정되면서 손해폭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유찰된 23~26그룹의 경우 경합품목 비율이 3~6% 수준으로 대부분이 단독품목이지만 예가가 10~16%까지 하락되어 있어 유찰된 것으로 보여진다.

1원이라도 경합품목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는 그룹은 이번에 대부분 낙찰된 것으로 그만큼 의약품 입찰 시장이 치열하다는 증거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2021년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은 단 1원이라도 수익을 낼 수 있거나 손해폭이 적으면 무조건 낙찰시키겠다는 분위기"라며 "3~4년전부터 입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찰 시장은 더이상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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