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시장 노려 3상 앞둔 신계열 FGFR2b 항체 획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암젠이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노려 위암 신약후보를 개발 중인 파이브 프라임을 현금 1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파이브 프라임의 최종 종가에 79%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38달러의 값에 해당한다.

파이브 프라임은 진행성 위암에 1차 치료제로 3상 임상시험을 앞둔 신계열 FGFR2b 항체 베마리투주맙(bemarituzumab)을 보유했다.

이는 작년 말 발표된 소규모 2상 임상시험에서 비-HER2 양성 환자의 30%를 차지하는 FGFR2b 양성 환자에 대해 화학요법에 추가하면 생존을 개선시키고 암 진행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환자의 34%는 안구 독성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지만 이에 대해 암젠은 고점도 점안액 등을 통해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종양 세포 상 FGFR2b의 발현과 약효 사이에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FGFR2b는 폐·유방·난소암 등 다른 상피 암에도 역할할 수 있으므로 적응증이 확대될 가능성도 양사는 기대했다.

아울러 암젠은 중국에서 개발·판매 제휴를 맺은 자이 랩으로부터 향후 매출에 따라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전반 범위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위암은 매년 세계적으로 100만건 이상이 진단받는 세계 3대 암 사망 원인이지만 신약이 드물어 대부분의 HER2-음성 환자에 대해 화학 요법이 표준으로 머물러 있다. 특히 중국, 일본, 한국에서 위암 케이스는 미국의 주요 고형 종양 건수와 맞먹는다.

한편 파이브프라임은 지난 2019년 BMS와 다른 개발 협력이 틀어지며 감원 및 CEO 교체를 겪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