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라이선스 및 M&A 중 ‘대다수’ 차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제약 업계의 종양학 관련 라이선스 및 M&A 거래 가운데 면역항암제(IO)와 다중 타깃 치료제가 인기를 끈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오파마 딜메이커스에 따르면 2020년 종양학 거래에 공개된 가치는 총 1330억달러 규모에 달했으며 그 중에서 라이선스가 590억달러, M&A가 48건에 450억달러 규모로 이뤄졌다.

라이선스 거래 중에선 저분자 제제가 건수로 41%를 차지했으며 분야별로는 IO가 전체의 49%, 총 가치의 66%를 차지했다. 또 10억달러 이상 규모 거래 21건 중에서도 IO는 15건이나 차지했고 나머지 9건은 다중-타깃 접근과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중-타깃 치료제는 라이선스 거래 중 건수 기준 12%, 가치 기준 37%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 항체약물복합체(ADC) 및 이중특이 항체가 가치의 80%를 차지했다.

항암제 기술 별 라이선스 거래 (단위: 10억달러)

라이선스 중 최대 거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이이찌산쿄에 선금 10억달러와 최대 마일스톤 50억달러를 주기로 합의하고 항-TROP2 ADC인 DS-1062(datopotamab deruxtecan)를 도입한 계약이다. 앞서 양사는 블록버스터 유망 ADC 엔허투(Enhertu, trastuzumab deruxtecan)의 개발에도 성공한 바 있다.

개발 단계별로는 1상 임상 제제 라이선스 거래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거의 2배로 증가해 주목됐다. 1상 임상 거래는 평균적으로 총 거래 가치가 8억4200만달러, 선금이 2억6300만달러로 조사됐으나 아스트라와 다이이찌의 제휴가 반영돼 부풀어진 경향이 있다. 이를 제외하면 평균 선금은 1700만달러, 거래 가치는 1억9800만달러로 축소된다.

보통 선금은 개발 말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한편, 총 거래 가치는 발굴 초기 및 전임상 단곙서 가장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와 같이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라이선스 거래 중 8건이 신약 발굴 플랫폼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굴 단계 거래는 라이선스 건수 중 30%를 차지했으며 그 중 세포 치료제가 29%, 저분자 28%, 다중-타깃 치료제 18%, 항체 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얀센이 페이트 쎄러퓨틱스로부터 iPSC(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치료제 플랫폼 접근권을 선금 5000만달러 등 총 31억달러에 얻은 거래가 최대로 기록됐다.

한편, 업계 전체 적으로 M&A는 저조했던 가운데 종양학 거래 중 10억달러 이상 인수는 7건이었고 이 중 4건이 IO 관련 자산에 관한 거래였으며 나머지는 유전자 기반 진단 플랫폼에 관한 인수였다. 최대 합병 역시 다중-타깃 치료제에 관한 것으로 길리어드가 항-TROP2 ADC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Trodelvy, sacituzumab govitecan) 승인을 받은 이뮤노메딕스를 사들인 거래로 꼽혔다.

2020년 10억달러 규모 이상 종양학 M&A 거래 (단위: 억달러)

순위

인수사

매각사

금액

기술

분류

1

Gilead

Immunomedics

210

ADC

IO

2

Illumina

Grail

80

게놈 진단

진단

3

Gilead

Forty Seven

49

항-CD47 항체

IO

4

MSD

VelosBio

27.5

ADC

IO

5

Exact Sciences

Thrive Earlier Detection

21.5

게놈 진단

진단

6

Invitae

ArcherDx

14

게놈 진단

진단

7

Boehringer Ingelheim

NBE-Therapeutics

13.79

ADC

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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