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항종양효과 발휘…기존 항암제 대체 기대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산소농도가 낮은 환경에서 종양세포를 사멸시키는 '미니핵산'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연구팀은 미니핵산이 강력한 항종양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기존 항암제를 대체하는 화학요법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존 항암제는 종양세포뿐만 아니라 건강한 세포에도 작용하는 것이 많고 이로 인해 유발되는 오심, 탈모, 폐렴 등 부작용이 치료중지와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암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또 악성 암조직에서는 과잉 세포증식으로 산소농도가 낮은 환경을 부분적으로 만들어내는데, 저산소환경에 순응한 암세포는 암의 악성화에 관여하기 때문에 이러한 암세포를 격퇴하는 항암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항암제로 사용돼 온 '플록슈리딘'(Floxuridine)을 6분자 연결시켜 저산소환경에서만 제거할 수 있는 분자구조를 붙이고 높은 종양타게팅 기능을 가진 미니핵산의약품을 개발했다. 이 의약품을 사람의 종양세포에 넣자, 산소농도가 낮은 환경에서만 항암활성을 나타내고 미니핵산의약품의 정맥주사로도 고형종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

미니핵산의약품은 강력한 항종양효과와 저산소환경 선택성을 함께 갖고 있어, 기존 항암제를 대체하는 화학요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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