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약국 방역경험 화상회의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서울시약사회와 대북시약사공회가 올해 상반기 중에 양국의 코로나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약사·약국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화상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한동주) 국제위원회(위원장 교문록)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대만 대북시약사공회(이사장 장문정)와 온라인 화상회의를 갖고,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코로나19로 대북시약사공회의 정기 방문이 지난해 무산된 이후 오랫동안 정체된 상호 소통을 재개하고, 장문정 신임이사장 및 집행부와 상견례를 갖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서울시약사회와 대북시약사공회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기에 빠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사회적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헌신했던 약사·약국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대북시약사공회는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마스크 실명제를 도입해 6500여개 건강보험지정약국으로 공급망을 단일화하고 1인당 구매량을 2주 2매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약사들이 많은 서러움을 겪었다며 국내 공적마스크 제도와 마찬가지로 약국의 업무량 증가와 현장에서의 마찰 등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마스크 공급이 안정화되고 방역성과를 거두면서 대만 국민들의 약사에 대한 위상과 존중이 한층 높아졌다며 최근에는 약국에서 코로나 백신접종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학술 화상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위기시 양국 약사·약국의 경험을 모아내고, 향후 국가적 감염병 위기시 약사·약국의 역할과 중요성을 재조명하기로 했다.

서울시약사회와 대북시약사공회는 서로 보내온 선물을 온라인에서 교환하고 기념 촬영을 끝으로 화상교류를 마치면서 차기 화상회의를 기약했다.

한동주 회장은 “현재 약국은 코로나 감염의 위험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방역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비록 먼 곳에 있지만 서울시약사회 회원들을 응원해주고 격려해 달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건강하고 밝은 모습의 대북시약사공회 장문정 이사장과 임원들을 화상으로나마 볼 수 있어 매우 반갑다”며 “양회의 우정은 어떤 시련 속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문정 이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방한하지 못해 아쉽지만 양회의 교류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상회의를 통해 양국의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감염병 위기시 약사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이번 화상회의를 마련해주고 보낸 준 선물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며 “서울시약사회 회원들이 뜻한 바를 이루고 순조로운 회무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선물로 답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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