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김세화 교수, 50세 이상 11만명 데이터 분석…성별·BMI따라 차이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중년 남성은 마를수록, 중년 여성은 비만할수록 낙상위험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세화 교수 연구팀은 ‘체질량지수와 낙상위험도의 상관관계’라는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비만과 낙상위험의 상관관계 규명을 위해 한국지역사회건강조사(2013년)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녀 113,80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결과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여성은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남성은 낮을수록 낙상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BMI가 25~29.9(아시아인 기준, 비만)일 때 낙상위험이 23% 증가했으며, 30(아시아인 기준, 고도비만) 이상인 경우에는 51%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저체중(BMI 18.5 이하)일 때 낙상위험이 20% 증가했다.

또 고령이거나 동반질환(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천식 등)이 있을 경우에도 낙상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화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에 따른 낙상위험도가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특히 골다공증을 가진 여성들은 저체중뿐 아니라 비만한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골절 예방을 위해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인 Osteoporosis International 2021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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