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알당 주사 횟수 변경 없이 의료 현장 판단 따른 허용 방침 그대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방역당국이 LSD 주사기를 통한 백신 잔여량 허용 방침에 대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바이알당 주사 횟수는 변경 없이 그대로이며, 잔여량 사용은 의료 현장 판단에 따라 허용 한다는 기존 방침 그대로라는 것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사진>은 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질의응답에서 방역당국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LDS(Low Dead Space·최소 잔여형) 주사기 사용에서 잔여량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코로나19 백신 분주 쥐어짜기’라고 지적한 대한의사협회 등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는 지난 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도 두 번의 질의가 나와서 그때 명확하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전제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정부는 지금 LSD 주사기를 사용해서 권고하고 있는 바이알당으로 주사를 놓는 부분을 변경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드렸었고, 다만 현장의 상황에 따라서 LDS 주사기를 사용하는 기술력의 숙련도에 따라 바이알당 잔여량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장의 판단에 따라서 사용을 허용하는 쪽으로 해석을 한 것뿐이라고 명료하게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LDS 주사기 사용에 대한 접종이슈는 지난달 26일 예방접종부터 화제가 된 것으로, 각 의료현장에서도 LDS 주사기 사용에 따른 잔여량이 보고돼 왔다.

특히 27일 국립중앙의료원(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주사기의 성능이 좋고, 간호사 기술도 괜찮아 7인분이 나올 수 있다”며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 정세균 총리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 1바이알당 접종인원을 현장 판단에 따라 1~2명으로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이는 의료계에서 접종 현장의 혼란과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