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 접종자 수 2만 3086명, 이상반응 156건…두통, 발열 등 경증에 한정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신고된 백신 이상반응 사례는 있지만 모두 경증으로 현재까진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접종후관리반 이상반응관리팀 김희경, 박숙경은 최근 주간 건강과 질병•제14권 제9호를 통해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사례에 대해 정리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2월 26일부터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2만 3086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2만 2191명, 화이자 백신 895명이 각각 접종받았다.

국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건 수는 총 156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5건, 화이자 백신 1건이며 신고된 이상반응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로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없었다.

해외의 경우, 영국은 지난 2020년 12월 8일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영국에서 1월 31일까지 약 660만회를 접종했으며, 이 중 2만 319명의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다.

중증 사례에서 아나필락시스 또는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130건, 안면마비 99건, 사망은 143건이 있었으며, 사망 건의 경우 대부분 노인 및 기저질환자로 안면마비와 사망건의 백신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은 두 번째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난 2020년 12월 30일 사용 승인했고 이 후 2021년 1월 31일까지 약 300만회를 접종했다.

이 중 이상반응은 1만 1748건이 신고됐고 중증 사례에서 아나필락시스 또는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30건, 안면마비는 15건, 사망은 90건으로 안면마비와 사망 건의 백신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2020년 12월 14일 예방접종을 시작했고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발표(MMWR)에 의하면 화이자 백신은 2020년 12월 14일에서 12월 23일까지 189만 3360명이 접종했고 4393건의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이 중 아나필락시스는 21건, 비아나필락시스성 알레르기는 83건으로 조사됐으며 아나필락시스 사례 중 86%가 접종 후 30분 이내 발생했고, 81%가 알레르기 또는 알레르기 반응 과거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두 번째로 모더나 백신을 지난 2020년 12월 21일부터 접종이 시작했고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발표에 의하면 모더나 백신은 2020년 12월 21일에서 2021년 1월 10일까지 404만 1396명이 접종했고 1266건의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이 중 아나필락시스 10건, 비아나필락시스성 알레르기 43명으로 조사됐으며, 아나필락시스 사례 중 90%가 접종 후 30분 이내 발생했고 알레르기 또는 알레르기 반응 과거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진단 관계자는 “각 국가에서 보고되고 있는 주요 중증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나 알레르기반응으로 미국에서 보고된 사례에 따르면 대부분 증상이 30분 이내에 발병하며, 두드러기, 홍반성 발진, 혈관부종, 호흡기장애, 메스꺼움 등의 증상과 징후가 나타났다”며 “90% 이상이 에피네프린 투여를 받았으나 이 후 회복된 것으로 보고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기관에서 아나필락시스 관리 및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주변국인 일본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며, 호주, 뉴질랜드의 남반구 국가들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으로 전 세계 예방접종률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므로 전 세계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및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인과성 여부 확인, 예방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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