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감염률 감소, 수은램프 대체로 관심 커져…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체제는 과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대책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심자외선 살균 장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참고로 심자외선은 자외선 중에서도 파장이 비교적 짧은 것을 가리키며 LED에서는 주로 UV-C로 불리는 100~280nm(나노미터나노는 10억 분의 1)의 빛을 내는 것으로 인체에 무해한 자외선이다.

특히 높은 살균력을 가진 자외선(UV-C)을 반복 노출해도 피부암이 발병하지 않는 것을 고베 대학 연구팀에서 실험을 통해 증명하면서 해당 자외선이 사람의 피부나 눈에도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 효과가 입증된 기기의 수요는 매우 높고, 감염 위험 확률이 높은 의료기관에서는 병원 내 감염 위험률을 줄이기 위해 고성능 공기청정기와 함께 심자외선 살균 장치 도입을 추진하는 케이스가 일본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업인 후지경제는 공기·표면 살균용 심자외선 광원 기기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20년 226억 엔에서 2025년 1342억 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존 공기 청정기나 공조 기기에 심자외광 LED를 탑재하는 기기가 등장하는 등 해당 분야의 수요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수은램프의 대체품으로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엑시머램프(excimer lamp)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서 채택된 '수은에 관한 미나마타 조약(the Minamata Convention on Mercury)'이 있다.

해당 조약으로 인해 2021년부터 수은첨가제품의 제조, 수입 또는 수출이 불가능해져 기존에 음료수의 살균이나 초순수제조장치 등에 사용되고 있는 ‘수은 램프’를 대체하는 제품이 필요한데, 엑시머 램프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그러나 해당 규제가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심자외선 LED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고 수은 램프보다 단가가 더 비싸기 때문에 심자외선 LED 램프를 도입할 경우 생산비용의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부품 교체는 급격하게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체제가 선행 과제로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활용되고 잇는 일본에서는 삼자외선 제품의 경우 수입품을 포함해 몇 가지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Ushio전기가 2020년 9월 1일에 발매한 심자외선 조사 장치 Care222<사진>이다.

Care 222는 파장 222nm의 자외선을 사용하며, 특수 광원과 광학필터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안전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1대 약 33만 엔. 향후 조명기구 제조업체와 연계해 형광등이나 실내등에 Care222를 내장해 사용하는 것도 계획되고 있다.

한편 코트라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심자외선 살균장치가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적용돼 일반화되는 시점에는 생산 기업도 증가해, 공급망이 안정화되고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예상돼 추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해외 출장이 제한돼 있는 현 상황에서 제품 홍보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 성장하는 시장이므로, 아직 수입제품이 많지 않는 지금부터 시장진입 준비를 하는 것이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