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심장혈관센터장으로 진료 시작...혁신의 ‘하트팀’ 구성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국내 최초로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관상동맥우회술을 성공시키는 등 우리나라 심장수술 및 심장이식 분야 발전에 기여한 서울대학교 김기봉 교수(흉부외과)가 3월부터 명지병원에서 심장질환 치료의 새 지평을 열어간다.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은 서울의대 김기봉 교수를 심장혈관센터장으로 영입, 심장질환의 진단과 치료, 수술 및 시술, 심장이식과 심장재활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구현하는 심장질환 치료의 새로운 메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2일 밝혔다.

3월부터 명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김기봉 교수는 서울대병원 재직시절 국내 최초의 시행한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관상동맥우회술(OPCAB) 3500례를 포함 모두 5000여 건의 심장수술을 성공리에 집도한 심장수술의 명의이다.

김 교수는 OPCAB 관련 논문으로 2003년 ‘제9차 CTT학회’ 최우수 논문발표자로 선정돼, 우리나라 심장수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며, 현재도 국제적인 심장학회의 수술지침 제정에도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이다.

김 교수는 특히 심장이식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는데, 94년에는 국내 두 번째 심장수술이면서 최초로 원거리 심장이식을 성공시킨데 이어, 95년에는 최장거리 심장이식수술까지 성공시킨 기록을 지니고 있다.

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을 비롯 심장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초’ 타이틀을 많이 지니고 있는 김 교수는 부정맥의 만성심방세동 수술법인 메이즈(Maze) 수술을 94년 첫 시행했으며, 당뇨환자와 고령환자도 심장이식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연 선각자로 꼽힌다.

명지병원은 김기봉 교수와 호흡을 맞출 드림팀 구성에 나서, 서울의대, 서울대 흉부외과학교실 출신의 중견 심장수술 전문의 황성욱 교수를 비롯한 전문 의료진을 영입했다.

3월부터 진료를 시작한 황성욱 교수는 세종병원에서 근무한 6년간 1000례의 개심술을 집도할 정도로 심장수술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황 교수는 다양한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 경험과 함께 중앙대학교병원과 분당 서울대병원 등에서는 성인 심장수술을 집도해왔다. 또한 흉강경을 통한 악성종양 절제술 등의 새로운 술식과, 악성종양에 대한 발전하는 통합 치료에도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김기봉 교수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명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심장내과와 심장외과, 심장재활의학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의 유기적이며 혁신적인 다학제 진료로 최상의 결과 추구라는 미션 실현을 통해 향후 5년 내 국내 Top5로의 도약을 목표로 정했다.

김기봉 교수는 “특정 진료과의 영역을 넘어 중재술이든 수술이든,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가 무엇인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하트팀’을 구성하는 것이 절반의 성공”이라며 “혁신적이며 개방적인 사고와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의 ‘하트팀’을 통해 진단과 치료, 수술 및 시술, 이식과 재활까지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센터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