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 합종연횡 신호탄 될까?...매출 확대-의약품 공급 이해타산 맞아 떨어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서울지역 에치칼의약품유통업체가 OTC의약품유통업체와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에치칼의약품유통업체가 약국거래 전문 OTC업체 지분 70% 이상 인수를 추진중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TC업체는 대학병원 문전약국 등 약국 전문 거래 업체로 매출을 약 500~6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업체들간실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서로 상호명은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인수합병 추진은 매출 확대를 통해 성장을 원하는 업체와 보다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원하는 업체들간의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졌다.

의약품유통업계가 5~6년전부터 대형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중소형업체들이 제약사 거래는 물론 매출 확대도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 이처럼 서로의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을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채워주면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하겠다는 복안이다.

제약사들의 마진은 계속해서 인하되고 있고 다국적제약사들은 선택적인 거래를 하면서 자금력이 부족하고 중소형업체들은 의약품 공급에 대한 목마름을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에 대부분 제약사들이 의약품 거래시 담보를 요구하면서 제약사와의 직거래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의약품유통업계 시장 상황을 대변하듯 이번 에치칼-OTC업체의 인수합병 추진은 향후 의약품유통업계에 큰 방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계 시장이 과거와 달리 제약사 거래가 힘들어지고 매출 확대도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형업체들간 다양한 협력 상태가 진행될 것 같다”며 “이번 이들 업체들간 인수합병이 의약품유통업계에 어떤 영향을끼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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