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UAE 악성림프종, 급성 백혈병 환자 2명 치료 성공적 시행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서울성모병원이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증 외국인 환자들에게 선진 의료서비스와 빠른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국제격리병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국제격리병실

현재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해외 입국자는 특별 입국절차에 따라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입국 직후 2주간의 격리 및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에 암 수술, 항암치료 등 중증 질환의 진료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하고자 했던 외국인 환자의 경우, 병원이 아닌, 일반 시설에서의 격리 절차에 불안감을 느껴 치료를 미루거나 입국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상황.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은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자 사전 진료 예약 후 입국하는 중증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복지부 지침에 따라 환자의 진단검사 음성 확인 후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 격리하여 치료를 받게 할 수 있는 중증 외국인 환자 전용 국제격리병실을 오픈했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격리병실은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에게 격리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전한 병원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수준 높은 진료를 받게 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중증 혈액질환으로 진료를 예약한 UAE 환자들은 한국 입국 직후 방역체계를 갖춘 이송차량을 통해 공항에서 바로 병원으로 이송, 병원의 국제격리병실에서 2주의 격리기간을 거쳐 혈액질환 치료를 받았다는 것.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라는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UAE 52세 성인 남자 환자와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11세 여자 환아가 대표적인 사례다.

김용식 병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외국인 환자들과 진료를 희망하는 외국인 환자들의 입국이 어려웠던 만큼, 이들에게 높은 진료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하여 새로운 대응책과 변화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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