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욱 후보 "의협이 세치 혀로 농락할 정도로 우스운가?" 비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정협의체는 의견청취기구일 뿐이라는 권덕철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의협회장 후보들의 질타가 이어지고있다.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유태욱 후보(기호 2번)는 성명을 통해 귄덕철 보건복지부장관의 사과와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이어 정부가 9.4 의정합의를 이행치 않아 투쟁국면에 들어간다면 후보로서 의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유 후보는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의 발언은 당국이 지난 9.4의정합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며 참으로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해 의정합의에 대해 사실 회원들의 우려가 깊었으나 회장의 결정이라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금 그러한 우려가 주무장관의 입에서 의정합의는 현장의견 청취수준이라는 답변으로 현실화됐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의사들을 진정으로 의료정책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대한의사협회가 세치 혓바닥으로 농락할 정도로 우습게 보이는지 궁금하고, 권덕철장관은 자신의 답변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유 후보는 "의협은 범투위가 밝힌대로 9.4의정합의에 대해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여의치 않다 판단되면 즉각 총력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본인은 의협회장 후보로서 의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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