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23% 미접종…허종식 의원 “물량보다 국민신뢰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난 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백신 부족 사태가 제기됐지만, 14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121억원 상당)이 남아있고,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대상자 가운데 23%는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83만명이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140만명분이 잔여량으로 남아있다(2월 15일 기준).

2회 접종이 필요한 생애 첫 접종자와 임신부, 장애인연금‧수당,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은 올해 4월 30일까지 접종 사업이 지속될 예정이지만, 상당량의 재고가 남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일부 정치권에서 ‘전국민 무료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주장하고 나섰고, 백신 물량 부족론까지 제기됐지만 사실과 달랐던 것이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접종 대상자(841만4425명) 가운데 651만607명이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23%는 접종을 하지 않은 것이다.

백신이 남은 이유는 백신 유통과정의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이상반응에 따른 사망신고 등으로 접종률이 감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질병관리청 등 전문가들은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허종식 의원은 “지난 해 백신 독감 사태 때도 알 수 있듯이 백신은 물량이 문제라기보다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접종이 핵심”이라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사실 확인이 없이 떠도는 가짜뉴스들이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등 코로나19 대응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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