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20일 전후 최고…중화항체도 장기간 유지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코로나19 감염자는 적어도 발병 후 3~6개월 동안 체내 항체가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자국의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감염을 방어하는 데 작용하는 '중화항체'도 유지되어 재감염을 어느 정도는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영국 의학저널 '이클리니컬 메디신'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항체는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공격하거나 배제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단백질. 항체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력을 없애는 중화항체가 충분히 유지되면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일본의 코로나19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발병 후 혈액을 각각 2~25회 채취하고 최장 약 6개월간 항체량 변화를 조사했다. 대상자는 경증 13명, 입원이 필요한 중등도 12명,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14명으로, 이 중 25명(64%)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 기초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39명분의 데이터로부터 항체량 유지기간을 분석한 결과, 항체량은 발병 20일 전후에 최고에 이르고 서서히 감소하지만 3~6개월 후에도 체내 항체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소속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완만했고 중화항체도 장기간 남아있었다.

실제로 항체량이 어느 정도일 때 재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면역반응이 약해지는 고령자라 하더라도 감염 후 항체량이 제대로 증가하는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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