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RNA' 뇌내 교감신경 활성화…갈색지방세포 대사 높여

日 연구팀, 비만치료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체내 지방세포가 열을 생성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교토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마이크로RNA'라는 분자가 지방세포의 대사를 높이는 스위치처럼 작용하고 적극적으로 지방을 태우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비만치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보고, 16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

지방을 많이 포함하는 세포에는 주로 백색지방세포와 갈색지방세포 2종이 있다. 백색지방세포는 지방을 모으는 데 비해, 갈색지방세포는 지방을 분해하고 열을 생성하는 작용이 있다. 갈색지방세포가 적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대사증후군 등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세포막 재료인 콜레스테롤 합성에 필요한 유전자를 조절하는 마이크로RNA라는 분자에 주목했다. 이 분자가 작용하지 않는 쥐는 비만이 되는 점에서 체질을 자세히 조사했다. 그 결과, 기온이 내려갔을 때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산소 소비량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RNA의 기능을 해석하자, 뇌 속에서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갈색지방세포의 대사를 높이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마이크로RNA를 조절함에 따라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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