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형 조직판막 대비 수술 시간 줄고, 인공심박동기 삽입과 총 입원비는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심장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퇴행성 대동맥판막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판막은 심장의 방과 방 사이의 문의 역할을 하여,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게 도와준다. 과거에는 고장난 판막 대신에 기계장치를 꿰매어 넣는 방식을 사용했으나, 수술시간이 길고 합병증 발생률도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최근 '비봉합 대동맥판막'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이는 비봉합 판막을 꿰매는 대신 끼워 넣는 방식으로 봉합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2019년 연구를 수행해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다. 건강보험청구자료를 이용해 비봉합 대동맥판막이 선별급여가 적용된 2016년 12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국내 대동맥판막치환술 시행 환자 4872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 기간에 판막 종류별로는 기계판막은 1493건, 표준형 조직판막은 2693건, 비봉합 판막은 686건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봉합 판막의 사용 비율을 6개월 단위로 분석하면 14.2%, 20.2%, 24%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70세 이상의 환자에서 비봉합 판막 사용률이 27.5%로 높게 나타났다.

표준형 조직판막과 비교했을 때 비봉합 판막의 경우 수술 시간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으나, 인공심박동기 삽입과 총 입원비용에서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이 더 높았다.

NECA는 "비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과 표준형 대동맥판막치환술의 장·단점을 비교해 환자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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