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동 집중 치료-보육 결합한 낮 병동 시스템 운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자폐스펙트럼 장애 등 발달장애의 징후를 보이는 아동을 치료할 때는 주 20시간 이상의 집중 조기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여건상 어려움이 있어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개별적으로 여러 치료실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으며 집중 조기 치료를 표방하는 조기교실의 경우 비용적, 지리적 접근성이 제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이 3월 개설 예정인 마음튼튼학교 내부 모습.

이러한 부모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아동들의 치료가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의료법인 우이아이들의료재단 성북우리아이들병원(병원장 김민상)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집중 치료와 보육을 결합한 낮 병동 시스템인 ‘마음튼튼학교’를 오는 3월에 개설한다.

‘마음튼튼학교’는 만3세~5세 아동 중 언어, 인지, 상호작용에서 어려움이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보육교사의 돌봄과 영역별 전문 치료사들의 1:1개별 치료, 그리고 상호작용 증진을 위한 짝 치료까지 아우르는 교육 및 치료 커리큘럼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반적인 치료 프로세스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치료 팀의 리더를 맡아 각 아동 별로 개별치료계획을 세우고, 언어치료, 플로어타임, 응용행동분석 등 영역별 전문 치료사가 함께 소통을 하며 교육과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주 5일 하루 6시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또한, 보육을 맡기는 것에 대한 부모님들의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장애전담 어린이집 원장 자격을 갖춘 전문 보육교사가 아이들의 안전한 돌봄을 지원한다.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마음튼튼클리닉 박상원 센터장은 “전국유일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서 지역사회의 발달장애 아동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던중 마음튼튼학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마음튼튼학교의 목표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1~2년의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촉진하여, 이후 공교육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그 때문에 1:1개별 치료와 짝 치료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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