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습교육 ‘강화’ 및 환자 이해·소통 능력 ‘배양’ 초점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사장 손동환, 이하 약교협)은 지난 8일, 내년부터 시행되는 약학교육 통합6년제와 관련해 전국 약학대학에서 운용할 표준교육과정에 관한 연구사업을 완료 결과를 전국 37개 대학에 배포했다.

통합6년제 교육과정연구는 지난 2019년 5월 약교협이 설정한 인재상(교육목적)과 핵심역량(교육 목표)을 기반으로 전국약학대학의 총의를 모아 “환자중심의 약사, 인간중심의 리더, 제약·바이오산업 선도자, 창의적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한 세부역량과 교육내용, 교과목, 교육 시간, 단계별 배치, 운영지침 등의 교육과정 전반을 검토한 후 표준교육과정을 제안한 것이다.

표준교육과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교과목은 63개이며 총 학점은 250학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약학기초 교과목(일반화학, 유기화학, 생물학, 의약통계 등 13개 과목), 공통약학 교과목(약물치료학, 약물학, 제제학, 생약학 등 23개 과목), 임상약학 교과목(임상화학, 임상약동학, 의약정보학 등 11개 과목), 산업약학 교과목(제약산업학, 바이오의약품학, 신약개발 등 11개 과목), 공통약학현장실무실습(지역약국, 의료기관, 제약산업 등 5개 과목) 등이다.

각 대학은 이를 바탕으로 대학의 교육목표와 특성화에 따라 교과목을 조정해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 대학도 2개의 전공트랙(임상약학과 산업약학)을 설치해 운영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본 약학교육에 해당하는 내용은 공통약학 분야에 배치했으며 임상약학 전공트랙은 [공통약학+임상약학] 교과목을 이수하고 산업약학 전공트랙은 [공통약학+산업약학]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약교협은 이를 응용할 경우, 소규모 대학도 대학 특성에 맞춰 특화된 전공트랙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4학제에서 학기별 평균 20~24학점을 이수했던 것을 학기별 18~21학점으로 수업부담을 줄이는 대신 실험실습교육을 강화했다. 2+4학제 교육과는 차별적으로 통합6년제에서는 일반화학, 일반생물학과 같은 전공기초 교과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글쓰기, 공감과 소통(커뮤니케이션), 심리학, 약사(藥事)커뮤니케이션 등의 교과를 도입했다. 약무 현장에서 약사로서 가져야할 환자들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약교협은 대학의 자율성에 기반한 교육목표 및 특성화 전략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약교협은 별도의 권고사항을 마련해 각 대학에 배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약사국가시험에 국한되지 않는 미래를 향한 첨단이론교육 도입 ▲ 제약바이오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실험실습교육 강화 ▲ 교수의 연구와 학생교육을 연계하는 졸업논문제도 도입 ▲ 교내 OSCE를 통한 임상실무실습교육 강화 ▲ 인공지능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교육기반 도입 등이다.

손동환 이사장은 “약교협의 표준교육과정(안)이 비록 많은 토론과 설문조사, 공청회 등을 거쳐 마련된 「표준교육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계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각 대학이 교과목을 설정할 경우의 어려움과 문제점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권역별 토론회를 3월경에 개최할 예정이다. 아무쪼록 내년으로 다가온 통합6년제 교육의 시행이 원만하게 잘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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