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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다문화가정 주부 신장이식 '새 삶' 선사이식혈관외과 최수진나·이호균 교수 집도 - 포스코 프렌즈봉사단 수술비 등 지원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이 지역 기업 봉사단체의 지원을 받아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30대의 다문화가정 주부에게 신장이식수술을 통한 새 삶을 선사해 화제이다.

신장이식환자에 후원금 전달

전남대병원 이식혈관외과 최수진나 교수와 이호균 교수는 지난달 27일 필리핀 출신으로 혈액투석 받으며 투병해 온 A씨에게 환자 남동생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이번 수술은 기증자의 경우 3시간, 수혜자는 4시간 정도 소요됐으며 큰 어려움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신장을 기증한 동생은 수술 1주일 만에 퇴원했으며, 병실에서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한 A씨는 수술 13일째인 9일 퇴원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투병 중이던 A씨가 극적으로 신장이식수술을 받게 된 것은 광양다문화지원센터와 포스코 프렌즈봉사단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09년 한국에서 가정을 이뤘다가 남편과 이혼 후 지금은 딸과 함께 한부모 가정으로 공장에서 근무하며 어렵게 생활해 온 A씨는 2019년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고서 1주일에 3번씩 혈액투석을 받아오다가 신장이식이 아니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투석하고 있는 누나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해들은 필리핀에 있는 남동생이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수술비 등 경제적 문제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한 채 귀중한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이같은 딱한 사연을 접한 광양다문화지원센터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직원과 가족의 봉사단체인 프렌즈봉사단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에 프렌즈봉사단은 수술비와 치료비를 비롯해 생활비 등 2,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주변의 지원에 힘입어 A씨는 무사히 수술을 받게 됐으며, 수술 직후 동생에 대한 걱정과 함께 의료진에게 “고맙습니다”를 수차례 반복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번 수술을 위해 온정을 베푼 프렌즈봉사단은 지난 5일 코로나19 관계로 병실 대신 병원장실을 방문해 환자와 기증자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A씨는 “동생과의 생명나눔을 통해 새 생명을 받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면서 “앞으로 건강하게 열심히 살면서 그 뜻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최수진나 교수는 이날 “필리핀 남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 광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포스코 프렌즈봉사단에게 의료인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 면서 “이같은 후원에 보답하기 위해 말기신부전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보다 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 1987년 충청·호남지역에선 최초로 생체 신장이식수술을 시행한 이후 지금까지 생체이식 365례, 뇌사자 이식 302례 등 총 667례의 신장이식을 시행했다.

특히 과거에는 이식의 절대 금기사항이었던 교차검사양성이나 혈액형 부적합 생체신장이식을 2014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차원준 기자  chamedi7@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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