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은퇴(예정) 의사 파악 설문조사 실시…재취업 의지 68.4%
향후 유휴인력 공공의료 인력 확충 방안 등 정책 방향 제시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은퇴하거나 은퇴가 예정된 의사 10명 중 5명이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다면 재취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공 의료인력과 의사인력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은퇴(예정) 의사현황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의정협의체 회의에서 공공의료기관 의료인력 확충 방안으로 은퇴(예정) 의사의 활용방안이 제시되면서 시작됐다.

의협은 향후 은퇴(예정) 의사들의 의견을 취합·분석해 공공의료기관 인력 확충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유휴인력 활용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의협에 따르면 설문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60세 이상 회원 2만73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2328명이 응답했다.

이 결과 은퇴 후 보건소·보건지소·지방의료원·지자체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의사회원은 58.1%인 것으로 조사됐다(없다 27.1%, 모르겠다 14.9%).

특히 공공의료기관이 아니더라도 은퇴 후 어떠한 곳이던 재취업하겠다는 의지는 더욱 높았다. 재취업 의향에 대해 10명 중 7명 가까이(68.4%)가 응답한 것.

아울러 은퇴 후 희망하는 근무 분야는 일반진료(55.8%)가 가장 많았고, 공공기관 중 희망하는 근무시설의 선호도는 지방의료원(27%)이 가장 높았다.

근무 일수의 경우 주 3일(39.2%) 수준으로, 월급은 500~1000만원(47.1%), 근무지역은 서울(22.7%)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재취업을 하게 된다면 현재 거주지를 재취업 지역으로 옮기지 않겠다는 응답이 많았고(50.9%), 재취업시 구직을 위한 접근 방법은 의협 안내와 공고를 가장 원하는 것(39.2%)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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