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황의창 교수 등 주축 - 임상진료지침 개발 등 활용, 국제 협업도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근거 중심의 의학을 주도하는 ‘한국 그레이드(GRADE) 네트워크’가 최근 국내에선 처음 출범했다.

황의창 교수

화순전남대병원 황의창 교수(비뇨의학과)· 조선대 의대 한미아 교수(예방의학교실)·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재흥 교수(비뇨의학과) 등은 최근 이 기구를 공동으로 창립했다고 밝혔다.

GRADE(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란 체계적 문헌 고찰이나 임상진료지침 개발 등 의학적인 근거의 질이나 권고의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론을 의미한다.

GRADE는 의학적 근거를 요약하고 권고사항 개발에 관련된 단계를 수행하기 위한 투명하고 체계적인 과정을 제공하며, 진료지침과 보건의료 권고사항 등을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

2000년초 보급된 이래로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크란 연합(Cochrane) 등 전세계 유수의 기관들이 보건의료 진료지침을 만드는 데 사용중이며, 지속적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한미아 교수는 GRADE 방법론 개발자인 캐나다 맥마스터대의 고든 기얏 교수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공동 설립자인 정재흥·황의창 교수는 코크란 비뇨의학 그룹(Cochrane Urology), 미국 GRADE 네트워크(US GRADE Network) 등과의 협업을 통해 GRADE 방법론의 활용과 국내 전파에 힘써왔다.

이들은 이같은 경험과 국제관계를 바탕으로 국내에 GRADE를 이용한 근거의 수준 평가, 권고사항 도출 등 GRADE의 핵심 방법론을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코크란 비뇨의학 한국지부, 국제 GRADE기구, 국내 보건의료 관련 학회, 정부기관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체계적 문헌고찰 수행· 임상진료지침 개발· 보건의료 권고사항의 도출 등 국내 GRADE 전파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공동 창립자들은 “한국 GRADE 네트워크는 국내에 GRADE 방법론을 소개하고 전파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학교·학회·정부 등 과의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구성원의 국제적 교육, 연구 경험과 인적자원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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