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6억달러 중 디지털 헬스 45% 증가 265억달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헬스케어 투자가 기록적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최근 CB 인사이츠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작년 헬스케어 지분 펀딩은 5500건 이상의 거래에 806억달러 규모로 이뤄졌다.

그 중에서도 특히 디지털 헬스 분야에 투자가 전년도 대비 45% 급증한 265억달러 규모로 전례 없이 뜨거웠다. 단, 건수로는 1% 증가에 그쳤다.

아울러 기존에 틈새 분야였던 정신 건강에 20억달러가 투자돼 눈길을 끌었고, 여성 건강에 있어서도 무려 총 239건의 투자가 있은 가운데 그 중 62%가 초기 업체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지난 4분기 여성 건강에는 5억2100만달러 규모의 펀딩이 있었고 이밖에 동기간 의료기 분야에 60억달러, 원격의료에 33억달러, 인공지능 업체에 23억달러, 유전체학 업체에 22억달러가 투자됐다.

이와 함께 2020년에는 1억달러 규모 이상인 메가급 라운드도 총 187건으로 기록적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4분기 최대 라운드로는 생명공·제약사를 위해 제조 기술 제품을 개발하는 레질리언스가 8억달러 규모로 꼽혔고 구글도 동참했다. 다음으로 알파벳의 생명과학 자회사인 베릴리에 7억달러가 몰렸다.

한편 4분기에는 디지털 헬스 부분에서는 M&A 등 투자 회수도 다수 일어났다. 또한 의료기 분야도 회수가 64건으로 근래 들어 기록적 수준이었다.

특히 4분기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디지털 헬스 분야의 회수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즉, SPAC와의 합병이 상장을 꾀하는 업체에 인기 있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대표적 예로 원격의료 주자 힘스앤허스, 의료기 메이커 버터플라이 네트워크, 의료 기록 업체 어그메딕스 등이 모두 4분기에 기존 IPO 대신 SPAC을 통해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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