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비롯해 전국 9500평 규모 물류센터 운영…전국 물류 의약품유통업체 존재 이유
콜드체인 창고 구비는 물론 실시간 온도 체크 IT 시스템까지 구축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복산나이스가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시스템을 장착하고 전국 물류망을 가속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복산나이스 수도권 물류센터 전경

복산나이스(대표이사 엄태응, 엄승욱)는 1952년 북산 약국을 시작으로 업계에 진출한 이래 허브 기능을 하는 물류센터 3곳(부산본사, 마산, 경기도 광주)과 지역의 약품을 공급하는 소규모 상품센터(부산동산, 울산, 평택) 3곳 총 6곳의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이 2128평, 경남 1300평, 울산 770평, 동부산 20평, 광주 1450평이며 평택 센터의 경우 3600평의 규모로 이들 물류센터는 총 약 9500평이며 냉장평수도 450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산나이스는 올해 하반기에 경기도 광주에 4000여평의 대지를 확보하고 콜드체인 시스템을 장착한 물류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물류투자를 통해 전국 의약품 물류망을 구축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복산나이스 엄승욱 대표는 “의약품을 취급하는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전국 물류망 구축은 존재의 이유”라며 “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의약품을 배송해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엄승욱 대표는 “콜드체인 시스템의 완성은 일정한 온도관리를 할 수 있는 보관소와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전용박스 및 차량이 구축돼야 한다”라며 “입고, 보관, 출고 후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온도의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확인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경영진의 이러한 경영 철학으로 북산나이스는 의약바이오 시장의 확대와 의약품 콜드체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2018년부터 콜드체인 구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

지난 2018년 FMS코리아를 통해 운송 중 72시간 일정한 온도 유지가 되는 콜드체인 전용박스를 전 차량에 단계적으로 구축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한국초저온 내 정온물류센터를 3800평으로 확장 운영하고, 경기 광주에 콜드체인 자동화 물류센터(4000평)를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콜드체인의 완성은 일정한 온도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다. 이를 위해 2019년 초저온(-80℃)의 보관이 가능한 한국초저온에 입주하여, 수도권남부 및 충청권 의약유통 사업과 제약물류(3PL)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M2클라우드와 업무 제휴를 통해서 IoT를 이용한 실시간 백신 전용 온도관리 시스템과 6개 물류센터 내 보관소와 150여대 의약품 전담 차량에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서 눈 여겨 볼 것은 백신 전용 온도관리 시스템에는 액체, 즉 ‘백신’의 온도마저 정확히 체크할 수 있는 ‘액체 온도기’를 설치했다는 점이다.

기존 액체에 대한 온도 추적이 어려워 의약품 전담 차량에 온도계를 설치하는 게 쉽지 않은데 비해 복산나이스는 LTE와 온도계를 연결해 관리를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했다.

즉, 전담 차량과 백신을 보관하는 특수 박스 하나하나에 공기와 액체 온도를 추적하는 두 가지 온도계를 설치함으로써 안전하고 신속하게 의약품을 공급을 담당할 수 있다.

또한, 복산나이스는 찰나의 순간에도 백신의 상온 노출을 막는 별도의 전실을 마련했다.

사진(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평택물류센터 내부, 콜드체인 용기, 의약품자동피킹시스템

백신은 작은 온도 변화에도 쉽게 변질되는 만큼 전실에서 백신을 담당하는 모든 작업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복산나이스는 작업자에게 정기적으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론 교육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감독하에 백신을 관리한다.

복산나이스는 콜드체인 시스템은 물류시스템과 함께 이를 운영하는 직원 교육 중요성도 인지하고 유럽물류시스템 가이드 라인인 PIC/S GDP를 번역해 직원 교육용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복산나이스는 피스 피킹(piece picking) 미래 물류 혁신 측면에서 다양한 물류 프로세스에 대한 자동화 기술도 활발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그간 의약품의 크기가 각각 달라 피스 피킹 작업이 어려운 한계를 이겨내고 상품 박스를 핸들링하기 위한 자동화 기술을 준비 중이다.

복산나이스 엄태응 회장은 “콜드체인은 지속적인 인프라투자와 기술력향상이 필요한 분야로써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염두에 두고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코로나백신 물류와 관련해서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의약품 콜드체인을 개선해 나가고, 회사의 미션인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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