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남아공發 1건 ‧ 경남‧전남서 영국發 4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방역당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지역감염 첫 사례를 확인했다.

아직 정확한 감염률과 치명률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불확실한 위험이 여전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지난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개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인 현황을 보면, 2월 1일 이후 분석한 총 27건 가운데 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39건(영국 27건, 남아프리카공화국 7건, 브라질 5건)이었는데, 그간 가족 밀접접촉 및 해외유입에서만 발견되던 변이주가 어제(3일) 확인된 5건에서는 지역감염으로 확인된 것이다.

지역감염 5건의 변이주는 해외유입별로 영국 변이 바이러스(4건)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1건)으로, 발생 지역별로는 경북 구미(1건), 경남 김해(1건), 경남 양산(2건), 전남 나주(1건)로 분류됐다.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1건은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사례로, 31번째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환자 가족이다. 이에 대한 밀접접촉자 13명은 일제 검사‧자가격리를, 그 외 접촉자 44명은 일제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영국 변이바이러스는 경남 김해(1건), 경남 양산(2건), 전남 나주(1건)에서 각각 발생했는데,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과정에서 확인됐다.

4건은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38명)’과 관련된 사례로 접촉자 추가 검사과정에서 변이가 확인됐다.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해 밀접접촉자 49명(경남 25명, 전남 23명, 부산 1명)은 자가격리 후 격리해제 전 검사를 완료했고, 그 외 접촉자 136명(경남 110명, 전남 25명, 부산 1명)은 일제검사를 실시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5건의 사례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해당 사례와 관련된 접촉자 관리 상황을 재점검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변이바이러스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제검사를 실시한 136명에 대해 추가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으로, 변이 확인자의 직장, 학교 등과 관련하여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면밀히 추가 발굴해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지역의 최근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로 해외 입국력이 없더라도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선제적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규명된 바는 없고 불확실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22일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NERVTAG) 소속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변이주가 기존 바이러스 대비 30~70% 빨리 확산되고, 30% 더 많은 사망을 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초기연구로 수치가 불확실해 보다 정확한 영향을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하지만 감염률‧치명률 증가 수치 자체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방대본이 영국 변이주, 남아공 변이주를 배양해 실험 중으로 설 연휴 전까지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이 발생된 만큼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으므로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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