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첫 재발을 극복하는 최선의 치료…장기적 관리 가능해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발골수종은 면역세포 중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으로, 치명적인 희귀질환이다. 다발골수종 발생률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치료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 하나는 재발이다.

이러한 질환 특성을 고려해 재발까지의 기간을 최대로 연장시키면서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시키는 것이 다발골수종 재발관리의 핵심목표다. 특히 다발골수종은 재발 또는 치료 불응이 반복될 때 마다 다음 치료에 대한 반응률과 반응 지속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첫 재발부터 예후를 고려해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프롤리스는 2세대 프로테아좀 억제제로, 암세포 내 프로테아좀을 비가역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종양 세포 내 이상 단백질의 과도한 축적을 유도해 암세포 사멸을 유발한다. 이런 기전적 특징을 통해 키프롤리스는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이며, 손발저림 등의 부작용이 비교적 덜하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이 환자들의 첫 재발 치료에 최선의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키프롤리스를 통한 레블리미드 및 덱사메타손 3제 병합요법은 환자 삶의 질,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모두 놀라운 효과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또한 윤 교수는 “특히 키프롤리스는 첫 치료에 재발한 환자 대상 기존 치료 대비 12개월 연장된 45.9개월의 전체생존기간을 보였으며, 연령과 무관하게 약 2년 이상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보인만큼 고위험군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입증해 왔다”고 밝혔다.

[case 1] A씨 (58세, 여성)

50대 중반에 다발골수종 판정을 받은 A씨는 다행히 전신상태가 좋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으나 이후 8개월만에 조기재발했다.

따라서 첫 재발에서 치료 반응률을 잡고, 이후 재발률을 줄이기 위한 치료 접근이 필요했다. A씨와 상담을 진행했고 환자의 이전 치료력 및 재발 시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해 KRd 요법을 시행했다. 다발골수종 환자 중에서도 드물게 비교적 젊은층으로, 무진행 생존율을 향상시켜 장기간 건강한 삶을 확보하는 것이 주된 과제였다

A씨는 KRd 요법 3 사이클 후 완전관해에 도달했으며 환자의 개인적 삶의 질이 크게 증가해 큰 부작용 없이 꾸준한 치료를 받았다. 현재 A씨는 14개월째 KRd 요법을 시행받는 중으로 1차 조혈모세포이식보다도 도리어 더 긴 시간동안 관해가 유지되고 있고, 전신상태 또한 매우 양호하여 회사를 다니는 등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ASPIRE 하위 분석 연구 결과, 키프롤리스에 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 3제 병합요법(이하 KRd 요법)을 시행한 경우 무진행생존기간이 29.6개월이었으며 전체생존기간에서 KRd 요법은 47.3개월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Rd 요법보다 각각 12개월, 11.4개월을 연장시킨 것이다.

특히 KRd 요법의 완전반응은 70세 미만 환자군에서 Rd 요법 대비 약 2.6배, 70세 이상 고령 환자군에서 약 9배 높게 나타나, 연령과 무관하게 약 3~9배의 반응율을 보였다.

윤 교수는 “환자들이 재발로 인해 고통이 증가됨은 물론,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해결해 나가야 할중요한 과제”며 “키프롤리스는 임상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기간 및 삶의 질을 유의하게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키프롤리스의 이런 연구 결과는 의료진과 환자가 다발골수종의 치료여정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다는 기대에부응한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처럼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다발골수종 치료전략도 장기적인관리가 점차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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