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협, 회원 대상 의협회비 납부·선거권 관련 설문조사 보고서 발표
봉직의 64%는 시군구 의사회보다 의협 회비 직접 납부 선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봉직의의 65%가 회비를 의협 회비 납부와 상관없이 선거권을 부여받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4%의 봉직의가 의협에 회비 직접납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의협회비 및 선거권관련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작년 2년간 의협 회비를 납부해야 선거권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예’라고 답한 회원은 429명(54.2%)이었고, ‘아니오’라고 답한 회원은 362명(45.8)으로 과반에 가까운 회원들이 정확한 규정을 모르고 있었다.

2021년 선거권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예’라고 답한 회원은 287명(36.3%)이었고, ‘아니오’라고 답한 회원은 495명(62.6%)으로 3명 중 1명만이 선거권이 있었다.

선거권이 있는 회원들 대상으로 선거 참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선거 참여하겠다고 밝힌 회원은 221명(77%)이었고,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회원은 28명(9.8%)로 나타나서 선거권이 있는 회원들은 대부분 선거 참여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거권이 없는 회원들에게 선거권을 획득하여 선거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선거권을 획득하여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회원은 200명(40.4%)이었고,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회원은 206명(41.6%), 기타 76명(15.4%)으로 나타나서 선거권이 없는 회원들의 절반 이상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회원들에게 회비 미납 시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는 현재의 의협 선거 규정에 동의하는지를 물었을 때, 규정에 동의한다고 답한 회원은 252명(31.9%), 규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회원은 516명(65.2%)으로 나타나서 회원 3분의 2는 회비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선거권을 가져야 합당하다고 생각했다.

병의협은 "의협 회비 납부에 관계없이 회원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것 혹은 선거권 획득에 필요한 회비 납부 요건을 완화하거나 회비 납부 여부나 납부 정도에 따라서 1차 투표권과 결선 투표권의 차등을 두는 등의 방식으로 선거 참여율과 회비 납부율 상승을 유도하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병의협은 회비 비용 및 납부방식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협회비를 자발적으로 내고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회원은 275명(34.8%)이었고, ‘아니오’라고 답한 회원은 515명(65.1%)이었다.

의협회비가 적정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비싸다’라고 답한 회원은 653명(82.6%), ‘적정하다’라고 답한 회원은 110명(13.9%)이었고, ‘싸다’라고 답한 회원은 2명(0.3%)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의협회비 납부율이 60% 수준인데 반해서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회원들의 자발적 납부율이 34.8%에 불과한 이유에 대해 병의협은 "설문조사에 응한 회원들이 대부분 비교적 젊은 봉직의 회원들이라는 점과 이 회원들 입장에서는 의협 회비가 비싸다고 느껴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병의협은 "따라서 봉직회원들의 자발적 회비 납부율 상승을 위해서는 적정 수준으로의 금액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의협 회비를 시 군 구 지역의사회가 납부 대행을 하고 있는 납부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현행처럼 ‘시군구 지역의사회를 통하여 납부하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답한 회원은 77명(9.7%), ‘의협에 직접 납부하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답한 회원은 512명(64.7%), ‘직역의사회(병의협, 대전협, 대개협 등)를 통해서 납부하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답한 회원은 177명(22.4%)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역의사회비와 의협 중앙회비를 통합 및 분리 납부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역과 중앙회비를 분리하여 원하는 회비만 납부하면 좋겠다고 답한 회원이 699명(88.7%), 현행 방식이 적절하다고 답한 회원이 81명(10.2%)으로 나타났다.

병의협은 "결국 대다수의 회원들은 원하는 회비만 선택적으로 의협에 직접 내거나 직역의사회를 통해서 내는 것을 원했다"면서 "따라서 회비 납부율 상승을 위해서는 회원들이 원하는 납부처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지역 및 중앙회비를 분리 또는 부분 납부할 수 있도록 납부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